의도적으로 ‘새로운 것’을 도전하기.
익숙함은 우리를 편안하게 합니다.
우리는 본능적으로
늘 가던 길, 늘 하던 방식, 늘 먹던 메뉴를 선택합니다.
안전하고 예측 가능한 길이 주는 안정감 때문이죠.
하지만 가끔은,
그 편안함이 우리를 조금씩 좁아지게 합니다.
낯선 골목길에서 길을 찾아가는 재미.
그 설렘과 두근거림을 우리는 ‘여행’이라고 부르죠.
익숙함을 벗어날 때만 만날 수 있는 풍경과
처음 맡아보는 향기,
생전 처음 맛보는 음식이
우리를 한 뼘 더 확장시킵니다.
다양한 음식을 먹어봐야
더 맛있는 것을 찾을 수 있고,
해보지 않은 게임은
재미있는지조차 알 수 없습니다.
놀아봐야 어떻게 더 재미있게
놀 수 있는지도 알게 됩니다.
낯선 건 처음엔 두렵습니다.
하지만 그 안에는 새로운 즐거움이 숨어 있습니다.
마치 모퉁이를 돌았을 때
예상치 못한 풍경이 펼쳐지는 여행처럼요.
오늘 내가 발을 들인 그 한 걸음이
내일의 새로운 나를 만들어줍니다.
<작가의 서랍>
일명 FM.
한 번 주입된 상황을 변화로 이끌기 어려워하고,
고정관념이 쉽게 자리 잡는 저는
의도적으로 ‘새로운 것’을 도전하는 편입니다.
그러다 보니 아이들에게도
늘 하던 것보다 새로운 것을
접하게 해주고 싶은 마음이 큽니다.
다양한 경험이 결국 생각의 폭과
삶의 선택지를 넓혀줄 거라 믿기 때문이죠.
방학을 맞아 집에 놀러 온 조카에게
“무엇을 해주면 좋을까?”
한참을 고민했습니다.
그리고는 양궁과 볼링,
아이에게 조금은 낯선 활동을 골랐습니다.
처음엔 고개를 절레절레,
“가기 싫다, 하기 싫다”를 연발하던 아이.
하지만 한 게임, 두 게임…
어느새 입가엔 웃음이 번지고,
마지막엔 스스로 점수를 확인하며 즐거워하더군요.
익숙함이 주는 안정감도 좋지만,
가끔은 낯선 곳에 발을 디뎌보는 일.
그 한 걸음이 생각보다 더 큰 웃음과
오래 남는 순간을 선물하기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