쌓여만 가는 카톡 알림 속에서

수많은 메시지 속, 마음을 지켜주는 한마디

by 도토리 Dotor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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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쁜 일상 속

수많은 단톡방들.

알림은 무음으로 두고

쌓여가는 숫자를 그저 흘려보냅니다.
끝없이 울리는 메시지 속에서,

가끔은 목적에 맞는 말만 오갔으면—
그런 바람을 하기도 합니다.


때론 시답지 대화가 피로하게 다가오고,
작은 공감의 이모티콘조차
귀찮게 느껴질 때도 있습니다.


그러다 매일 빠짐없이 올려지는

누군가의 짧은 인사에
마음이 풀리곤 합니다.


‘오늘도 좋은 하루 보내세요.’
그 짧은 인사가 생각보다 오래 남아,
지친 하루를 지켜주는 작은 불빛처럼 켜집니다.


누군가에게는 피로로 느껴질지라도,
또 다른 누군가에게는 반가움과 따뜻함으로 남습니다.


잠시 마음의 여유 내어,
숫자 속에 숨어 있는 그 온기를
놓치지 않고 바라보면 어떨까요.


결국 그것은 우리가 여전히

누군가와 연결되어 있음을
잊지 않게 해주는 작은 끈.


이 방이 오래도록
그 따듯함을 간직한 작은 쉼터이길 바랍니다.




<작가의 서랍>

단톡방, 그룹톡방.

잠깐 확인을 안 했을 뿐인데,

대화수는 어느새 100을 훌쩍 넘어갑니다.


하지만 그 수많은 말들 속에서

알맹이가 없는 경우가 참 많더군요.


그래서 그랬을까요.

진심을 담은 인사 한마디가

유독 눈에 들어옵니다.

그 한마디로 마음이 따듯해집니다.


요즘은 저도
가끔 먼저 인사를 남기려 합니다.
바쁜 하루를 살다 보면 잊기 쉽지만,
짧은 한마디가

누군가의 마음을 조금은 가볍게 해 줄 수 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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