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명한 길 안내와 작은 인정 한마디가 마음을 움직인다.
작은 실수 하나에도 매서운 눈빛이 꽂히고,
사소한 잘못조차 크게 확대되어 돌아올 때가 있습니다.
반대로 잘 해낸 수많은 일들은
쉽게 잊히거나 당연한 것으로 치부되지요.
“나는 과연 잘하고 있는 걸까?”
스스로를 향한 의심은 곧 나를 옥죄고,
자존감은 조금씩 깎여 나갑니다.
누구나 그 시절이 있었을 겁니다.
조심스럽게 의견을 내봤지만
돌아온 건 따뜻한 공감이 아니라
차가운 평가였습니다.
그때의 나는 목소리를 내는 대신
조용히 고개를 끄덕이는 쪽을 택했습니다.
괜히 더 크게 상처받을까 두려워,
스스로를 더 낮추며 침묵을 선택했지요.
그런데 시간이 지나고 보니,
그 침묵이 나를 지켜주기도 했지만
동시에 나를 더 작아지게 만들기도 했습니다.
내가 가진 능력과 가능성조차
빛을 내지 못하게 가둬버린 거지요.
인정받지 못한다는 것은
사실 누군가의 말 한마디 때문만은 아닐지도 모릅니다.
타인의 기준에 나를 맞추려 애쓰는 순간,
나는 이미 나 스스로를 인정하지 못하고 있었으니까요.
모두에게 인정받는 건 불가능하다는 걸 알기에,
적어도 나만큼은 나를 믿어주려고 합니다.
내가 해낸 작은 성취들을 기억해 주고,
넘어진 날보다 버틴 날에 더 큰 의미를 두며.
타인의 시선에 휘둘리며 무너졌던 내가 아니라,
스스로를 지켜내는 내가 되고 싶습니다.
인정받지 못하던 순간이었지만,
적어도 나만큼은 내 노력을 인정해 주려 합니다.
애써 흘린 땀과 수많은 노력이
아무 의미도 없는 것처럼 스쳐 지나가지 않게....
<작가의 서랍>
관리자 역량강화 강의를 진행할 때,
가장 많이 받는 질문 중 하나가 있습니다.
“어떻게 하면 직원들이 스스로 움직일까요?”
대부분의 관리자는
동기부여의 방법이나 성과 관리 기법을 기대하지만,
제가 늘 강조하는 건 다른 것이었습니다.
“직원들은 인정받고 싶어 합니다.
작은 수고에도, 사소한 성과에도
한마디의 인정이 필요합니다.”
그런데도 현실은 종종 다릅니다.
잘한 일은 당연하게 여겨지고,
작은 실수만 크게 부각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결국 인정받지 못한다는 좌절감이
사람을 무너지게 합니다.
또 한 가지,
강의에서 늘 강조하는 부분이 있습니다.
결과가 만족스럽지 않다면
그건 직원 탓만이 아닐 수 있다는 사실입니다.
지시에 문제가 있었을 수도 있습니다.
관리자의 눈에서가 아니라
직원의 입장에서 이해될 수 있는 지시가 있을 때,
비로소 결과는 달라집니다.
“이 부분까지 내가 말해줘야 할까?”
라는 대답이 돌아올 때가 많아요.
하지만, 맞습니다.
그 말까지 관리자가 해줘야 합니다.
“당신이 해주는 짧은 칭찬 한마디,
그리고 직원의 눈높이에서 내린 지시 하나가
팀원에게는 하루를 버틸 힘이 될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 말은,
사실 제 자신에게도 늘 하고 싶은 말입니다.
저 역시도 때로는 정확한 지시를 내리지 못합니다.
인정을 아끼거나 놓칠 때도 있습니다.
그리고 반대로,
타인에게서 인정받지 못하는 순간마다
여전히 마음이 조이고 흔들리곤 합니다.
결국 인정은 누구에게나 필요합니다.
관리자에게도, 직원에게도,
그리고 나 자신에게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