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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둠은 빛을 이길 수 없다

어둠이 짙을수록 별은 더 빛나는 법이다. - 윌리엄 셰익스피어

by 이연화

어릴 적 엄마와 언니랑 마당 평상에 누워

밤하늘을 바라보며 엄마의 이야기를 듣는 걸 좋아했다.

엄마의 이야기가 끝나면 더 듣고 싶은 마음을 뒤로하고

잠을 자러 방으로 갔다.

40대 후반이 된 지금도 난 밤하늘 보는 걸 좋아한다.

반짝이는 별들을 보며 내 마음도 전해보고, 마음도 달래 보았다. 별을 보면 편안해지는 느낌이 들었다. 아무래도 엄마와 언니와 함께했던 어린 시절의 내가 된듯한 느낌이 들어서 그런 것 같다. 그리운 나의 어린 시절의 나는 어떤 모습일까? 가끔 되새겨본다.

언니가 본 나!

엄마가 본 나!

아빠가 본 나!

동네분들이 본 나!

친구들이 본 나!

다양한 내가 존재했다.


나는 '동네 어르신들께 봇다리'라 불렸다.

40대 후반의 나이에도 어르신들에겐 아직도 '봇다리'다.

조용하고, 잘 울지도 않아서 아빠랑 엄마가 자주 나들이에 데리고 가셨다고 했다.

조용한 나!

울지 않았던 나!

그래서 납작한 뒤통수는 유전이 되어 삼 남매들 모두 납작 뒤통수를 전해받았다며 불평을 듣는다.


힘든 순간이 올 때마다 난 어린 시절을 떠올린다.

그 시절의 안정감과 따스함을 떠올리며 엄마와 아빠의 사랑을 느끼게 되기 때문이다.


어떤 이들은 그런 나를 시기하여 나를 망가트리려고도 했다. 엄마, 아빠의 양육방식에 대해 부정하기도 했다. 하지만 난 알고 있다.

그 사람들은 날 시기하고 질투해서 그런 거라고 말이다.

엄마의 사랑, 아빠의 사랑, 오빠, 언니들의 사랑을 진심을 내가 알기에 이젠 부정하지 않는다. 오히려 그들에게 당당하게 말할 수 있다. 난 행복했다고! 난 사랑받을 자격이 충분한 사람이라고! 난 소중하다고 말이다.

많은 지인들과 친구들이 그걸 증명해 주었다. 내 곁에 있는 사랑하는 내 인연들은 어두운 밤을 밝혀주는 반짝이는 나의 소중한 별들이기에 날 부정하면 할수록 난 더욱 빛을 내며 살아갈 것이다.


어둠은 빛을 이길 수 없다.

작은 빛이더라도 힘을 얻으면 더 큰 빛을 낼 수 있다.


난 안다. 내 곁엔 나를 반짝이게 만들어주는 소중한 인연들이 있다는 걸 말이다. 그들과 함께 행복하게 꿈을 꾸며 살아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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