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은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
"왜 다른 사람들은 괜찮은데,
나만 이런 증상이 생기는 걸까?"
며칠 전, 오른팔에 작은 붉은 점들이 올라왔다.
가렵지도 않았고, 아프지도 않았다. 대수롭지 않게 넘겼다. 금방 사라지겠지.
그런데 이상하게 그 점들은 더 많이, 더 넓어졌다.
손으로 그 점들을 눌러보았다.
보통이라면 색이 옅어졌다 돌아와야 하는데,
그 점들은 그대로였다.
병원 진단 결과는 ‘점상 출혈’이라는 것.
반복된 압박으로 아주 작은 혈관이 터지며 생기는 증상이라 했다.
왜 나만 이런 일이 생기는 걸까?
나는 지금, 나를 어떻게 쓰고 있는 거지?
며칠 동안 무리해서 오른손을 사용한 결과였다.
글을 쓰고, 집안일하고, 거의 모든 일에 오른손이 사용된다. 평소보다 조금 더 기록하는 건데 뭐 괜찮겠지
생각했다. 이 정도는 할 수 있다고 믿었다.
하지만 몸은 아니었다.
찜질을 해서 풀어주면 없어질 거라 하셨다. 노트북 작업할 때나 다른 일을 할 때도 압박이 되지 않도록 조심하길 권하셨다.
돌아오는 길에 다이소에서 팔받침대와 찜질팩을 구입했다. 냉찜질과 온찜질을 병행하며 멈춤의 시간을 가져야 했다. 중간중간 멈추고, 자세를 바꾸고, 몸의 상태를 살폈다.
앞으로 나아갈 줄만 알았지
멈추는 건 죽음일 때만 가능할 거라 생각하며 살아왔다.
그래서인지 나를 지키는 것에는 서툴다.
멈춤도 나를 잃지 않기 위해서는 필요했다.
작은 붉은 점들은 내가 나를 어떻게 대하고 있었는지를
보여주었다.
무엇이든 과하면 문제가 됨을 다시 한번 돌아보게 되는 경험이었다.
Q 여러분은 자신을 얼마나 밀어붙이며 살고 있나요?
한번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갖아 보시길 바란다.
#점상출혈 #건강이재산이다 #멈춤과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