걱정이란 감정 속에 숨어있는 내 진심
병원을 다녀오는 날이면 마음이 무거워진다.
편하게 생각하자 하면서도 내려놓기는 쉽지가 않다.
불편하기도 하고, 머리만 복잡해졌다.
왜 머리가 아프지! 왜 불편한 마음이 들지!
집으로 돌아오며 계속 질문을 던졌다.
왜 불안한 거니?
걱정이 되니까
뭐가 걱정이 되는데?
검사 결과가 좋지 않게 나올까 봐 불안해서
아. 그렇구나! 검사 결과가 안 좋게 나올까 봐 불안한 거구나
결과가 나오려면 일주일 있어야 하잖아. 지금 걱정한다고 결과가 빨리 나오니?
아니, 그렇진 않지.
그래! 그럼 넌 어떻게 하면 네 마음이 편해질까?
괜찮을 거야! 생각하며 기다려야겠지.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지면서 걱정은 조금씩 가라앉혔다.
일주일을 걱정만 하면서 지낼 것인지
걱정할 시간에 지금 내가 집중할 수 있는 일이 있는지
생각하며 머리를 정리해 갔다.
상황은 달라지지 않았다.
하지만 내 안의 감정은 알 수 있었다.
무거웠던 걸음걸음이 가벼워진 듯 느껴졌다.
그래! 걱정은 잠시 잊어버리고
산책을 하듯 신나게 걸어보자.
삶은 나를 알아가는 과정이라 생각한다.
나를 알려면 나의 감정도 알아야 한다.
나의 감정을 인지하고, 인정하며 살아가다 보면
삶을 여유롭게 지낼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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