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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둠 속의 빛

잠 못 드는 밤, 별을 찾아서

by 이연화

잠 못 드는 밤, 별을 찾아서

깜깜한 밤, 창문 옆 병실 침대에 누워 하루종일 하늘을 바라본다. 불빛 하나 없는 창밖에서 어둠은 점점 더 깊어지고, 눈앞에는 별 한 점 보이지 않는다.

대신 가로등불이 희미하게 비추고, 그 불빛 아래로 지나가는 차들의 경적소리와 전철 지나가는 소리만이 조용히 귀에 들려온다.

사람들의 하루는 벌써 끝나고, 세상은 차갑고 고요해 보이지만, 내 마음속에서는 고요함이 오히려 더 무겁게 느껴진다. 간호사들의 바쁜 발걸음이 복도를 타고 지나간다. 그들의 발소리는 점점 멀어졌다. 그저 병실 안에서 나 혼자, 시간이 흘러가는 것을 느끼고 있다.

몇 번이고 침대에서 뒤척이며 시계를 보고,

창밖의 가로등을 바라보며 자꾸만 생각이 떠오른다.

밤마다 들리는 앰뷸런스 소리는 그저 지나가는 소리일 뿐인데, 그 소리도 내게는 가슴을 뛰게 한다.

어쩌면 그 안에 내가 되어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든다.

한참을 그렇게 어두운 창문을 바라보며, 가로등불과 도로

위 차들의 불빛이 내 마음을 조용히 어루만지기를 기다린다.

병실 안은 고요하고, 불은 꺼져 있다.

나만 홀로 깨어 있는 것만 같다.

전철이 지나가는 소리, 그리고 또다시 들려오는 앰뷸런스 소리들. 잠시 나를 지나쳐간 듯하지만,

그 소리가 오히려 내 마음을 더 어지럽히는 건 왜일까.

누구의 소리가 나를 잠 못 들게 만드는지, 모르겠지만, 어쩌면 나는 그 소리 속에 내일을, 또 다음 날을 기대하는지도 모른다. 그렇게 시간은 한참을 흘러가고,

나는 내내 창문 밖을 바라본다.

어두운 밤하늘에는 기다려도 별은 보이지 않지만,

어느새 조금씩 가로등불이 덜어 놓은 희망을 느끼며,

언젠가 내게도 편안한 밤이 찾아오기를,

그렇게 내일이 오기를 기도해 본다.

"어둠 속에서도 희미한 빛을 찾을 수 있다면,

그 빛은 결국 마음을 따뜻하게 해 줄 것이다."

어둠 속에서 찾아낸 작은 빛은 우리가 미처 느끼지 못한 희망의 시작일지도 모르다는 생각이 든다.

삶의 고요함 속에서 지나가는 소리들은 어쩌면 우리가

놓친 어떤 메시지를 전하려는 것일지도.

잠 못 드는 밤, 그 모든 소리와 빛을 믿으며,

결국 내일이라는 희망이 다가올 것임을 기다릴 수 있을까?

어둠 속에서도 희망은 존재하며, 그것은 우리가 느끼지 못한 채 지나가는 소리나 빛을 통해 찾아갈 수 있다.

잠 못 드는 밤, 고요한 순간에도 마음을 열고 그 속에서 작은 희망이 있다. 깜깜한 어둠이 지나면 내일은 다가오고,

그 속에서 우리는 다시 일어설 수 있을 거라 믿는다.



#희망 #잠 못 드는 밤 #어둠과 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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