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낭만

배부른 소리가 아닌 기적 같은 순간이었다.

by 이연화

낭만이 그리워지는 요즘이다. '낭만닥터 김사부'에 몰입해서 시청하던 기억이 떠올랐다.

낭만!

언제부턴가 낭만을 논하면 배부른 소리 한다고 핀잔을 받았다. 먹고살기도 어려운 상황에 낭만이라니...

낭만이 사라지는 시대가 되어버린 현실이 안타깝다. 우리에 삶에서 낭만이란 어떤 의미를 지니고 있을까?

경제적, 사회적, 개인적으로도 힘든 세상을 살아가고 있는 건 부인할 수 없다. 하지만 우리의 삶에서 낭만이 빠진다면 삶이 더욱 팍팍 해질듯하다.

경쟁사회와 취업란이 어려운 상황에서 낭만을 이야기하는 것은 배부른 소리일지도 모른다. 현실이 팍팍하고 북확실할수록 낭만이라는 단어는 더 멀게 느껴질 수 있다. 생존이 우선인 시대에 낭만을 거론한다는 건 사치처럼 여겨지기도 하고, 현실감각이 없다고 핀잔을 듣기도 한다. 하지만 어려운 상황일수록 낭만은 더 절실하다 여겨진다.

낭만은 거창하거나 특별해야 하는 건 아니다.

늦은 밤, 좋아하는 노래를 듣는 순간, 퇴근길에 노을을 바라보는 여유, 마음 맞는 이와 따스한 커피 한잔 마시는 시간, 좋아하는 책을 읽는 시간, 차가운 바닷물에 뛰어드는 행위 등 일상에서 이루어지는 사소한 장면들이 바로 우리가 삶을 견디게 해 주는 낭만이 아닐까 싶다. 그 작은 낭만들이 쌓여서 우리는 내일도 살아갈 이유를 만들어 가고 있을지 모른다.

현실이 고되고 힘들수록 우리에겐 더더욱 낭만은 필요하지 않을까. 삶을 더 깊이 넉넉하게 만들고 인간답게 살아가게 하는 낭만은 우리 삶의 숨구멍 같기도 하다.


나에게 낭만이란?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한 따뜻한 기억의 총합이다.


당신에게 낭만은 무엇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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