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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탄절

공연관람

by 이연화

크리스마스를 기념하며

딸이 예약해 준 관람을 보러 갔다.


《 The Kandle in 안산 》


바이올린, 세컨드 바이올린, 비올라, 첼로

- 현악 4중주 -


The Kandle medley


1부 : Band playist / 영화 OST

2부 : 빌보드 / 지브리앤디주니 / Broadway


까만 무대 주변에 둘러싼

촛불들을 보니 왠지 모를 가슴 벅참이 느껴졌다.

300석가량의 공연장 VIP석에 앉아 공연을 기다렸다.

시작을 알리는 종이 울리고 공연자들이 무대인사를 했다.

공연 안내와 관람 시 주의사항을 알린 후 공연이 시작됐다.


바이올린 연주를 시작으로

세컨드 바이올린과 비올라, 첼로의

환상적인 연주가 가슴을 두드렸다.


두 눈을 감고, 오감을 열어 공연을 즐겼다.


악기들의 소리가 공기를 타고 내 몸에 부딪히는 느낌이 들었다. 그 순간 온몸에 전율이 흘렀다.

연주는 계속 이어지고, 마지막 앙코르 연주까지 마치고

끝이 났다.

연주는 끝이 났지만 감동은 여전히 공연장을 가득 채웠다.

자리에 앉아 마음을 안정시켰다.


이래서 공연장을 찾는 거지...


두근거리는 마음을 달래며 공연장을 나섰다.

겨울바람이 차갑게 불어왔지만 오히려 마음은 뜨거웠던 공연이었다.

다음을 기약하며 발걸음 옮겼다.

아쉬움은 남긴 채로...


합주라는 것! 함께 연주하는 것을 말한다.

4개의 악기들은 서로의 목소리를 내면서도 합주할 때면

서로의 소리를 조율해 상대악기와 함께 잘 어울려 음악을 더 풍성하게 해 주었다.


함께하면 이런 느낌이구나! 바이올린 소리가 울려 퍼지고,

세컨드 바이올린이 화음을 만들고, 비올라가 바이올린 사이의 음을 메꿔주고, 첼로의 우직함이 더해진 협주는 더 깊게 노래 속으로 빠져들게 했다.

마치 환상적인 모험을 꿈꾸듯이 말이다.


시너지효과가 이런 것일까


물론 각각의 악기들의 독주도 훌륭하지만

협주곡을 들으면 좀 더 풍성하게 울려 퍼지는 울림이 있다.


혼자보다는 함께하면 기쁨이 더 크다고 하지 않은가

글쓰기도 마찬가지다. 혼자 글을 쓰는 것도 좋지만

함께 글을 쓰면 자극도 되고, 글을 쓰는데 도움이 많이 되었다.


내가 추구하는 가치가 '함께'인 것처럼

모두 함께 열심히 글 쓰는 삶으로 행복한 삶을 살아가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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