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고병철 Nov 12. 2017

(9) IR 자료 작성시 고려사항



주말에 130개 넘는 초기기업 IR자료를 훑어봤습니다. 1년이 안된 극초기 스타트업, IR은 처음인 기업들이 많았습니다. 보면서 든 생각을 정리했습니다.


IR 자료는 몇 장으로 만드는 게 좋은가?

최적으로 최소 페이지로 만들어야 한다. 아무리 많아도 20장을 넘기지 말자. 줄일려고 하면 줄일 수 있다.

제출용은 설명 없이 자료만으로 판단하는 , 페이지가 많으면 집중력을 잃어버린다.

꼭 필요하지 않은 페이지로 장수를 채운다는 인상을 주면 손해다.


IR자료는 하나만 있으면 충분한가?

IR 은 중요하다. 맞춤 자료가 필요하다. One-Source Multi-Use가 아니다.

일반적인  트렌드, 시장내용으로 고객별, 상황별 잠재된 효과를 극적으로 이끌어낼 수는 없다.

제안서 제출용과 발표용은 따로 만들자.

발표용은 키워드, 이미지 활용도 좋다. 발표자가 맥락을 보충해 설명할 수 있다.

제출용은 근거를 명확하게, 흐름을 이어가야 한다. 보는 사람이 흥미를 포기하지 않게 해야 한다.


IR 은 사명, 서비스명부터 시작된다.

회사 이름, 서비스 이름 자체가 IR의 시작, 끝판왕이다.

가장 효과적인 단어를 찾아야 한다.


대표이사(창업팀) 소개는 절대 빠져서는 안 된다.

스타트업은 곧 창업자다. 하지만 아무 설명이 없는 자료도 생각보다 많다.

대표이사 약력은 중요한 것, 사업과 관련된 위주로 쓰자.

~~ 교수, ~~ 자문위원, ~~ 심의위원 등 사업과 직접적인 연관 없는 직함은 불리하다. 대부분은 의미 없다. 그냥 다른 일에 시간 뺏기는구나 생각한다.

과거 스타트업 경험, 투자자와 관계 등 중요하다.  


사업 배경 : 중요한데 대충 넘어가는 경우가 많다.

왜 해야 하는지(필요성), 무얼 하려고 하는지, 어떤 효과가 있는지 분명히 정의해야 한다. 창업팀이 아무리 훌륭해도 이 부분이 불분명하면 계속 의문을 가지고 본다.

사업을 하기 위해 어떤 기술, 인력이 필요한 지 말하자


주주구성은 단순한 리스트가 아니다.

투자자는 사업 주체와 이해관계가 맞게 주주구성이 되어 있는지 확인한다.

지분율, 회사와 관계 등 중요도를 고려해 표시하자. 주식수와 지분율을 모두 표시하자.

창업자, 공동창업자, 특수관계인, 어드바이저리, 지인, 엔젤 등으로 구분하자.

회사 가치를 높이는 데 기여도가 낮은 일반 주주를 자세하게 쓸 필요는 없다.


주요 연혁은 과거 사업의 진행 사항을 알려주고 미래를 예측하게 한다.

사업과 연관된, 정말 주요한 것만 담자.

자잘한 걸 모두 나열하면 중요한 이벤트가 부각되지 않는다.


연구개발 과제는 중요한 것만.

스타트업은 R&D 과제 수행이 주 사업은 아니다. R&D로 개발자금, 인건비를 확보한다면 총액만 쓰도 된다.

사업에 꼭 필요한 프로젝트만 이야기하자.

연구개발 과제는 행정적으로 시간을 많이 빼앗긴다. 실제로 필요 이상으로 많이 하지 말자.


특허, 수상내역은 대부분 의미 없다.

기술개발 회사가 아니면 BM특허가 사업에 필수적인 경우는 거의 없다.

해당 사업에서 특허가 중요하다면 왜 중요한지 설명해야 한다.

수상실적은 사업과 직접적인 연관관계를 가지지 못한다.


기타 사항  

이해할 수 있게 전개하자. 사업내용 설명하기 전에 고객사를 나열한 자료도 있다.

단위를 통일하자. 억, 백만 원에 익숙하다. 천 원 단위는 오해 사기 쉽다.

주식수, 자본금, 액면가는 관계성을 맞추자. 틀린 자료가 있다.

제출 자료에 비전 등 대기업 흉내 내지 말자. 페이지만 차지한다.

일반적인 통계자료는 핵심적인 것만 인용하자.

조직도에 모든 직원을 나열할 필요는 없다. 회사가 어려워졌을 때도 창업팀처럼 남아 있을 직원은 핵심인력으로 분류하자.

매거진의 이전글 (8) 그래서 뭘 할 건가요?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