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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고병철 Oct 22. 2017

(8) 그래서 뭘 할 건가요?


자금을 투자받으려고 IR을 한다. 우리 팀이 잘할 수 있다, 시장이 크다 강조한다. 몇 년 뒤에는 IPO 하거나 M&A 되어서 투자금도 몇 배로 회수할 수 있다 한다.


스타트업은 기본적으로 변화를 포착하고, 활용하는 사업이다. 변화를 가속화할 수도 있지만 외부 환경변화가 더 큰 변수다. 그래서 나중에 IPO, M&A 되겠다는 계획은 당연한데 와 닿지 않는다. 너무 먼 이야기다. 그것만으로는 투자할 수 없다.  


스타트업은 이제 사회에 나온 루키다. 싱글 A, 더블 A를 거쳐 트리플 A가 되고, 마침내 메이저리거가 된다. 중간에 건너뛰고 바로 메이저리거가 되기도 한다. 투자자는 후원자다. 투자자금은 훈련 자금이다. 얼마나 걸릴지, 중간에 포기할지도 모르는데, 전체를 한 번에 줄 수는 없다. 또 생활비가 모자라 아르바이트로, 훈련에 빠지면 안 된다. 투자자도 스타트업이 본업에 충실해 다음 단계로 점프하길 바란다. 그럼 추가로 후원하거나 또 다른 후원자가 나설 거다.  


투자자는 스타트업이 다음 단계로 올라갈 수 있는지 판단한다. 막연한 계획은 허무하다. 사업을 단계별로 의미 있게 나누자. 지금은 어떤 상태고, 다음 단계는 무엇인가, 앞으로 얼마 동안 어떻게 도달할 것인가, 그래서 얼마가 필요한 가. 이게 현실이다.


그런 단계를 거치다 보면, 다음 단계가 IPO가 된다. 중간에 M&A 되기도 하고. 이제 시작하는 스타트업에게 IPO는 언제 할 거냐고 묻는 투자자가 있다면 시간을 아끼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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