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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트하우스 인턴의 하루

by 고병철


라이트하우스의 출근시간은 8시. 냉장고에 부족한 음료수를 채워 넣고 SERI CEO를 볼 준비를 한다. 매일 아침 동영상 4편씩, 30분가량 본다. 주요한 이슈를 알기 쉽게 설명하고 통찰을 주고 있어 매번 집중해서 보고 있다. 벤처캐피털 특성상 외근이 많아 다 같이 모일 시간이 적다. 그래서 SERI CEO를 볼 때는 모두가 모여서 대화하는 시간을 갖는다.


월요일 9시에는 주간회의를 한다. 모든 구성원들이 지난주에 한 일과 이번 주 계획을 발표한다. 각각 어떤 업무를 담당하고, 진행상황이 어떠한지 파악할 수 있다. 또한, 대표님이 전 주에 인상 깊게 보셨던 사진을 대표님만의 색다른 생각을 더해 공유하신다.


IR은 월요일이나 목요일에 진행한다. 모든 직원이 모여 IR에 참석해 전 구성원이 투자 과정에 참여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몇몇 회사의 IR을 들으면서 스스로 투자 여부를 판단하고, 투자에 관한 생각을 키울 수 있었다. 반려동물과 관련된 사업은 이해가 수월했지만 소프트웨어 회사는 다소 어려웠다. 그래서 관련된 책을 찾아 읽어야겠다고 생각했다.




월요일에는 모든 직원이 점심을 같이 먹는다. 회사 주변에 식당이 많지 않아서 대체로 차를 타고 이동한다. 중복에는 삼계탕을 먹었다. 심사역 분들은 점심 약속이 많지만, 월요일에는 되도록 함께 먹는다. 다른 날에도 약속이 없는 직원들은 함께 점심을 먹는다. 9월에 라이트하우스 하우스데이가 새로 생긴다고 하는데 소통하는 자리가 늘어나는 것 같다.





이후에는 사무실에서 업무를 한다. 인턴에게 주어지는 업무는 주로 자료 정리, 회사소개서와 홈페이지와 같은 회사 관련 업무, IR 자료 정리하기 등인데, 크고 작은 업무를 통해 벤처캐피털에 대해 배우고, 자료를 구성하는 방식을 배웠다. 특히, 라이트하우스의 회사소개서를 업데이트하기 위해 관련 자료들을 읽어보면서 벤처캐피털이 어떻게 운영되는지 파악할 수 있었다. 자투리 시간에는 대표님이 주신 책들을 읽고 있다.


7월 13일에는 프로필 사진을 촬영했다. 전날에 나누어주신 단체복을 까먹고 집에 놓고 왔는데, 다행히 퀵서비스로 받았다. 방학 때만 하는 인턴인데도 단체복을 챙겨주셔서 감동했다. 사진 촬영은 수월하게 잘 끝났다. 많은 사진을 찍었지만 그중에서도 모두가 정장을 입고 뒤돌아서서 찍은 사진이 가장 인상적이었다. 회사 홈페이지에 이 사진이 꼭 들어갔으면 좋겠다. 그날 오후에는 사내 네트워킹으로 바비큐 파티가 있었다. 바비큐 파티를 준비하기 위해 굉장히 많은 시간을 썼다. 날씨가 엄청 더워서 힘들었지만, 많이 도와주시고, 열심히 준비한 만큼 잘 끝나서 다행이었다.


7월 19일에는 목포에서 열린 청년창업 희망콘서트에 참석했다. 2시간 넘게 SRT를 타고 갔는데, 목포도 서울과 마찬가지로 매우 더웠다. 청년창업 희망콘서트 1부에서는 IR을, 2부에서는 토크콘서트를 진행했다. 행사가 지연되고 SRT 시간에 맞춰 나오느라 토크콘서트를 끝까지 보지 못해 아쉬웠다. 그래도 목포의 벤처기업에 대해 알 수 있어서 흥미로웠다.



커리어는 단절된 것이 아니라 연속된 것이기에 매 순간 진중하게 임해야 한다는 대표님의 말씀이 기억에 남는다. 라이트하우스에서 인턴을 하면서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 배우고 의미 있는 경험을 쌓을 수 있었다.


* 글쓴이 : 김수민, 편집 : 고병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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