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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고병철 Feb 08. 2019

대학도 실행, 키는 사람.

한전공대를 만든다는 데.

포철이 새로운 대학을 만든다는 걸 고3 여름이 지나고 들었다. 그리고 지원했다.  

그사이 이야기 좀 하자는 분들이 많았다.  

32년이 지났다. 좋고 나쁨을 떠나 아주 큰 결정이었다.  

어떻게 그 나이에 그럴 수 있었나..


그때 포철 이미지는 남달랐다.  

크다, 경쟁력 있다, 안정적이다 는 말로 다 표현할 수 없다. 포철은 아버지, 할아버지 세대의 피땀으로 만든 회사였다.

자체가 자부심이고,

한국을 먹여 살렸고,  

나라가 망하기 전에는 없어지지 않을 것 같았다.

단순한 회사가 아니었다. 그냥 한국의 등뼈.


박태준이라는 이름은 신비했다.

앞으로 인재가 보배다, 산업보국에서 인재보국으로 가야 한다.  

그 말씀엔 강철 같은 단단함이 있었다.  

그분이 하는 일은 결코 변할 것 같지 않았다.


"한국의 노벨상...”이라는 슬로건은 그때 과학 지망생에겐 최고였다. 또 과외가 금지였다.  

명분과 실리. 전국에서 배고픈 수재들을 모았다.


김호길 학장은 어떤 분인지 몰랐다.  

존경하기까지 오래 걸리지 않았다.

플라즈마 학계에서 대단하셨다.

럭희금성과 새로운 대학을 만들려고 했는 데, 뜻대로는 안되셨다.

그때 경험으로 시행착오를 줄였다.

직접 뵈면 인품과 아우라가 대단했다.  

이 분이라면 할 수 있어.. 이런 느낌.

화룡점정.


훌륭한 조합이었다.

신뢰받는 대주주, 확고한 시장, 모두를 아우를 비전. 실행할 유능하고 경험 있는 CEO,


한전공대를 만든다고 한다.

한전이 당시 포스코만 못하지 않다 쳐도,  

땅을 마련하고 예산을 해결한다 해도,,


그보다 먼저 박태준, 김호길 같은 분을 모셔오기 바란다.

지금은 소프트웨어, 콘텐츠 시대다.

비전을 제시하고 실행할 분. 성공의 키다.

여섯 번째 과기대, 지방 공항 느낌을 떨쳐 낼 분이라면 꼭 한국인이 아니어도 좋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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