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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고병철 Feb 09. 2020

대만여행 2016.06

사업하는 투자업체도 많고, 가까운데도 못 가본 나라 대만. 바나나, 원숭이, 오봉 스님의 나라. 모임에서 간다길래 바로 신청해서 다녀옴. 나중 기억을 위해 좀 쓰자면(자료 출처: 가이드)

1. 대만은 일본도 중국도 아니다. 우리보다 선진국도 아니다. 중학 선생 하는 울 누나 왈 대만은 선진국 아냐? 우리보다는, 이제는 아니다.

2. 고궁박물원은 꼭 가봐야 할 곳. 예습하고. 스토리의 백과사전. 알면 재미있는 곳. 장제스가 2년 동안 정리해서 군함 3대로 실어옴. 본토는 옮기지 못하는 것만 남음.  

3. 중정 기념원. 미우나 고우나 대만, 장제스는 한국 현대사와 뗄 수 없는 관계. 중국(시안) 가이드의 시각과 화교 가이드의 관점은 다를 수밖에. 교육이 다르면 이렇게 차이나는 구나. 균형 균형.


4. 정치와 경제. 양안 관계에 따라 민생이 휘청. 중국 관광객 개방해서 겨우 다시 2만 불 넘었는데, 민진당 승리하자 시진핑 기침 한 번으로, 하루 8천 명이 3천 명으로 줄어듦. 덕분에 여유롭게 관광. 비행기 놀고 가이드 놀고 버스 놀고 물건 안 팔리고. 인당 100만 원 쓴다면 하루 50억 원씩 날아감. 선거가 현실 문제로. 서민들 울쌍. 중국 종속은 남일 아님.


5. 장제스가 은행의 금도 몽땅 가져옴. 지금 1/3도 안 남았다고. 한때 달러 보유 1 위국인데 이제 밑천이 떨어지고.


6. 여기도 청년 개고생. 대졸 초임 월 2.8만 대만달러(110만 원) 타이베이 집값은 6억. 언감생심. 집 못 사귀는 한국. 일본. 홍콩 마찬가지. 동북아시아 청년 연맹당이 나오겠다.


7. 물가는 싼 편. 브런치 두 사람이 커피까지 170 대만달러(6,500원) 후쿠오카에서 브런치 세트 두 개 900엔(11,500원) 더워서 술 잘 안 마시는 듯. 숨은 술집 찾기. 그래서 술값도 싸. 명품 58도 금문고량주 큰 병(750미리) 2병 세트로 4만 원. 그린피는 우리 수준.


8. 7/11, 패밀리마트의 나라. 가격도 까르푸와 쪼금 차이. 생활 쇼핑은 편의점에서. 정찰제 국가.(관광지에서는 매스 구매 네고 성공함)


9. 동아시아 최고봉 4,000미터 봉우리가 대만에. 태평양에 붙어서 3,000 미터 봉우리는 수두록. 바다는 바로 수심 수천 미터. 밑에는 덥고 위에는 눈 오고. 해발 3,000미터 도로에서 구름 위로 달리는 자동차. 잘 개발하면 동양의 알프스(난 아직 알프스 안 가봤음). 해발에 따라 열대 온대 농사 다 되고. 쌀은 기본 3 모작. 남미 축소 느낌.


10. 만만디. 어찌 됐던 중국인 또 열대지방. 쫌은 이해됨. 수시로 비. 빨리 한다고 되지도 않음. 늘 습기 참. 예전 페인트 칠한 시멘트벽은 지저분 해 질 수밖에.


11. 인구 2,300만. 작은 시장. 내수 안됨. 중국에 경제 종속. 방향은 정해진 듯. 이념보다 돈벌이. 중국은 만만디로, 경제로 통일 가는 듯. 그래도 자존심은 대단. 세계에서 제일 불편한 여권 = 대만 여권. 수교국 스무남짓. 비자받다 세월 다 감. 사업인은 바꾸기도 했다지만 그래도 포기 않는 많은 화교들.


12. 보통 카드 안됨. 달러도 안됨. IT강국 아님. 별다른 표기 없으면 물건 값은 대만달러. 이것도 자존심.


13. 교통 자동차 질서는 선진국. 불법 주차 없음. 벌금 20만 원. 범칙금 엄청 쎄. 관용 없음. 땀띠 나도 오토바이 헬멧 다 씀.


14. 우리의 예전 인사는 '식사하셨습니까?' 여기는 '목욕하셨습니까?' 못살던 나라. 더운 나라 차이.


........

처음 간 대만. 가장 좋은 인상을 준 건 교통질서. 도로가에 주. 정차해 길을 막은 차가 없다. 거리가 쾌적하다.

관광버스도 마찬가지다. 상하 차장 구역에 내려주고, 떠나고, 가이드가 연락하면 제시간에 와서 태우고. 항상 그 자리는 비어있고 거기서 내리고 탄다. 편하고 안전하다. 일본과 같은 시스템. 이런 건 배워봅시다.

....

중정기념관. 한반도의 독립을 카이로 애 서 처음 제안해준 장제스. 두 번째 부인 쑹메이링은 19세기에 태어나 21세기도 4년을 살았다. 남편이 죽고 총통으로 추대될 듯 하자 미국으로 가 딱 두 번 왔다고. 큰 인물 뒤에 큰 배우자. 세상 이야기, 알수록 재미있고 흥미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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