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대여섯 아래 후배가 연락 왔다. 오며 가며 몇 번 인사한 누구라고 소개했다. 페북보다 연락드리는 데 뜬금없는 것 같아 죄송하다 했다. 고민이 있다고, 상의를 드려도 될까 싶어서 갑작스럽지만 연락드려요 했다. 반갑다고, 알고 있다 했다. 내일 보자 했다.
마스크를 꼭 끼고 왔다. 같이 일하는 사람이 몇 되지 않는 데, 누군가라도 확진되어 격리되면 어렵다. 다들 재택, 파트타임이라 사무실은 혼자 있는 경우가 많다. 같이 있는 시간이 별로 없지만 비자발적으로 원하지 않은 장소에 격리되는 건 싫다고.
봄에 수요가 많은 사업인데, 코로나로 인해서 시장이 얼었다. 일은 재미있으나 자금이 떨어지고 있다. 어떻게 해야 하나, 계속 이 일을 해야 하나 고민이고, 하루하루가 생각이 달라진다 했다
봄에 투자자를 만나려고 했는데, 이제 어떻게 자금을 조달해야 할지 조언도 듣고 싶다. 상황이 완전히 달라져 버렸다.
나도 마찬가지 시련을 겪고 있다 말했다. 회사를 그만둔다 했고, 주식도 많이 떨어졌다.
나는 걷는다. 몸을 움직이면 마음도 변한다. 걸으면 엔돌핀이 나오고 기분을 좋아진다. 불안감과 우울증을 줄인다. 스트레스 수준을 낮추고 자신감을 높인다. 30분 이상 걸어라. 몰두해라. 그러다 보면 문제가 저절로 풀린다.
또, 사람을 만나라. 사람은 만나 이야기하다 보면 스스로 풀리기도 한다. 누군가와 자기 이야기를 하고 있다는 느낌이 좋다. 혼자가 아니라는 느낌. 사람은 사회적 동물, 원시시대부터 혼자면 고독하고, 이건 위험하다는 시그널, 사람을 찾아야 한다. 누군가라도 한 시간 이야기하면 풀린다. 아무 부담 없이 연락하라고 했다
후배는 나에게 어떻게 이야기할 까 고민했단다. 뜬금없이 전화하기도, 문자를 해야 하나, 카톡을 해야 하나.. 용기를 내었다고 한다.
평소 연락을 해라. 사업이란 어려운 시절을 대비하는 거다. 그때를 위해 평소에 시간을 할애하고 대비해야 한다. 사회관계도 마찬가지다.
지금 여러 가지로 힘든 창업자분들. 힘내시고 누군가라도 이야기를 많이 나누시길 바랍니다. 혼자가 아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