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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탈 신뢰 2021.04.03

by 고병철


토요일 일상 시작. 오늘은 일찍 나왔다. 7시 문 여는 카페에 손님이 제법.


밤새 비트코인이 또 올랐다. 내리기도 하지만 아직까지 오름세가 더 세다. 작년부터 관심이 갔고 적더라고 일단 사고 지켜보자를 실행 중이다. 산 이유를 몇몇에 이야기도 하고 거꾸로 많이 듣고 배운다.


수천만 원짜리를 어떻게 사냐 하시는 데 소수점 넷째 다섯째 단위로 거래된다. 그래서 그냥 백만 원 치 주세요 이런 식으로 주문하고 엿장수가 엿을 잘라 팔 듯 거래소가 잘라서 넣어준다.


코인이 2,100만 개 까지 설계되었다는 데 지갑에 넣았다 비번 잊어버린 그런 코인은 영영 사라지는 건가. 그럼 최대가 2,100만 보다 작겠다. 비트코인은 종이에 인쇄도 안 하니 만질 수 없는 그야말로 숫자 덩어리에 대한 믿음 결정체, 디지털 세상에선 믿음 신뢰에 대한 가치가 더 높아지겠다.


영화 인타임에선 시간이 화폐. 몸에 잔량을 새기고 주고받고. 또 시민 등급으로 사는 구역을 아예 나눠버리는 설정인데. 디지털 세상엔 신용 신뢰 등급 따라 그 비슷한 일이 진행될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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