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실에서 조금만 가면 산자락. 새로 개발한 곳. 가끔 손님과 여기서 차를 마신다. 힐링도 하고. 아직은 볕이 따뜻하다. 좀 더 지나면 산 공기가 폐를 시원하게 청소도 해 줄 거다.
퇴직을 앞둔 중년, 새로운 사업 이야기도 들었다. 펀드를 만들긴 했는데, 주목적에 마땅한 투자처가 없다 길래 포트폴리오를 소개했다. 여기까지 오셨는데 뭐라도 해드려야지. 젊은 심사역에겐 또래 심사역을 좀 소개해달라고 부탁했더니 4년 차 심사역한테 회사는 어떤 걸 기대하나요 물어왔다. 2000년 초반 처음 만났을 땐 주니어, 이젠 이천억 펀드를 담당하고 있는 중년 심사역도 여기서 차를 마셨다. 여기저기 수천억 펀드, 이왕 하는 딜 일부러 조금은 규모 있게 만들면서도 한편으론 걱정이다 한다. 또 다른 젊은 심사역은 요즘 몇 년 경험하고 창업하거나 스타트업 조인하는 심사역이 많은데, 한직종에서 10년은 해야 한다는 소신도 들었다.
소중한 시간이었다. 많은 분들과 이야기 나누고 싶어요. 사무실 밖도 좋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