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매거진 감사하기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고병철 Apr 21. 2021

주차장 공유찾기.2019.11.24


오늘도 시험 치는 둘째를 모셨다. 학교 측에서는 며칠 전부터 문자가 계속 왔다. "교통정체 극심/교내 차량 진입 전면 통제, 주차불가/반드시 대중교통 이용". 


비가 온다고 하고, 철도 파업에.. 지하철로 가야 하나 생각했지만, 몇 번 갈아타고 서서 가다 시험도 치기 전에 지치겠다 싶어 차를 몰았다. 대신 일찍 갔다. 가다 안되면 지하철 탈 생각으로. 


많이 일찍 출발해 길도 막히지 않았다. 학교까지는 왔는데, 문제는 주차였다. 주변 길은 2차선. 구불구불. 큰 빌딩이라도 있으면 유료라도 이용할 텐데 4~5층 빌딩에 다가구 주택가였다. 


좁은 길 틈바구니에 세웠다. 차에서 쉬다가 들어 보내려 했다. 주위를 둘러보다 공용주차장을 찾았다. 공유주차장에 등록되어 있어 급히 회원가입. 10면 이상 비었는데, 앱으로 이용 가능한 건 2면. 그중 좋은 하나를 차지했다. 예약 기능이 없어  바로 시간이 카운트되는 게 작은 불만. 


수험생을 태운 차들이 잠시 세웠다 주택 가변으로 이동했다. "견인", "고발" 이런 안내가 불안하셨을 거다. 맘 편히 세우고 가는데, 학부모 아주머니가 물어보셨다. 주차해도 되냐고. "앱" 깔고 결제하시면 된다 말씀드렸다. 


몇 년 전 주차장 공유 서비스에 투자했다 메시징 업체에 매각했다. 비록 그 앱은 아니어도, 오늘 공유 서비스를 제대로 이용했다. 공유는 필요하다.

매거진의 이전글 아지트.2019.11.30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