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시험 치는 둘째를 모셨다. 학교 측에서는 며칠 전부터 문자가 계속 왔다. "교통정체 극심/교내 차량 진입 전면 통제, 주차불가/반드시 대중교통 이용".
비가 온다고 하고, 철도 파업에.. 지하철로 가야 하나 생각했지만, 몇 번 갈아타고 서서 가다 시험도 치기 전에 지치겠다 싶어 차를 몰았다. 대신 일찍 갔다. 가다 안되면 지하철 탈 생각으로.
많이 일찍 출발해 길도 막히지 않았다. 학교까지는 왔는데, 문제는 주차였다. 주변 길은 2차선. 구불구불. 큰 빌딩이라도 있으면 유료라도 이용할 텐데 4~5층 빌딩에 다가구 주택가였다.
좁은 길 틈바구니에 세웠다. 차에서 쉬다가 들어 보내려 했다. 주위를 둘러보다 공용주차장을 찾았다. 공유주차장에 등록되어 있어 급히 회원가입. 10면 이상 비었는데, 앱으로 이용 가능한 건 2면. 그중 좋은 하나를 차지했다. 예약 기능이 없어 바로 시간이 카운트되는 게 작은 불만.
수험생을 태운 차들이 잠시 세웠다 주택 가변으로 이동했다. "견인", "고발" 이런 안내가 불안하셨을 거다. 맘 편히 세우고 가는데, 학부모 아주머니가 물어보셨다. 주차해도 되냐고. "앱" 깔고 결제하시면 된다 말씀드렸다.
몇 년 전 주차장 공유 서비스에 투자했다 메시징 업체에 매각했다. 비록 그 앱은 아니어도, 오늘 공유 서비스를 제대로 이용했다. 공유는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