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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고병철 Oct 03. 2022

192. 옥에 티

2022.10.03

지난주는 대면 수업이었다. 강의실 말고 회사 회의실에서 하기로 했다.

수업이 "창업의 실제", 실제 활동이 활발한 창업 공간이 더 제격이다.


저녁 6:30.

6시까지 업무가 있어 사전 점검할 시간이 빡빡하다.

회의실 예약은 제대로 된 걸까? 어느 쪽에 있는 회의실이지 걱정이었다.

예약 시간만 사용 가능하다. 문도 안 열린다.

사용시간을 수업 30분 전부터 예약해둬서 다행이라면 다행.

인증된 핸드폰 앱으로 문이 열렸다.


스마트 화이트보드 굿.

다음은 HDMI 케이블 연결. 이런... 문제가 있다.  화면이 안 나온다.

노트북, 케이블은 누명을 벗었다.

화이트보드 시스템이 의심됐다.

지금 불평은 의미 없다. 대처가 우선이다.


빈 회의실로 급하게 변경했다. 여긴 모든 게 원하는 대로.. 다행이다.

학생들은 딱 제시간에 도착했다.

S사 시스템이 회의실에 따라 종종 문제라 들었다.

해결하거나 대처하지 않은 관리도 문제다.


옥에 티다. 아쉬움이다.

관리하는 쪽도 아프다. 완벽할 수 있는 데 말이다.


"티" 이런 타박은 우호적일 때 한다.

아니면 그냥 "흠"이라 한다.

옥이 빛 날수록 티도 존재감이 있다.

티는 그래도 잡아야 한다.

없는 듯한 것과 있는 건 값이 다르다.


몇 년 전 상영된 드라마 대사다.


"돈이 없어서 졌다.

과외를 못해서 대학을 못 갔다.

몸이 아파서 졌다.

모두가 같은 환경일 수가 없고,

각자 가진 무기 가지고 싸우는 건데,

핑계 대기 시작하면

똑같은 환경에서 또 집니다.

우리는 오사훈 단장한테 진 게 아니라,

우리에게 주어진 상황에 진 겁니다"


양보해서 불가항력적인 상황이 있다 해도.

게으름, 어리석음, 불성실으로 만든 티는 잡아야  한다.

그걸 용인하는 건 조직의 큰 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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