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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고병철 Jan 28. 2023

후버댐

2023.01.08

이번 출장에 반나절, 주변 명소를 갔다. 후버댐.

뉴딜 정책의 하나로 만들어진 댐.

영화 트랜스포머 악당 메가트론의 기지.

그렇게 알고 있었다.


나의 댐은 소양강 댐, 삼협댐이었다.

강을 막고, 수문으로 물을 통제하고.

거대한 물보라, 터빈을 달아 발전하는 곳.

높기도 한데, 너비가 정말 더 긴 곳.


후버댐은 그렇지 않았다.

폭은 상대적으로 좁고 높이는 엄청났다.

협곡 중간을 때려 막은 구조.

물보라는 없었다. 수문이 안보였다.

그냥 벽만 있었다.


내부로 들어가서, 가이드 설명을 들었다.

각각의 다른 용도로 계획된 몇 개의 수로로 물이 댐을 통과했다.

발전 터빈으로 들어오는 물 흐름, 발바닥으로 진동을 느꼈다.


같이 간 건축한 박사가 곁들였다.

사람이 만든 가장 큰 콘크리트 구조물.

아직도 양생 중, 열이 엄청난다고. 그걸 관리하는 게 건설의 키다.


밖으로 보이는 것과는 다르구나 싶다.


건설 노동자들이 후버댐으로 몰려왔다.

그렇게 생긴 텐트시티 볼더.

위키 자료 보면 인구 2만이 좀 넘는다.

사람 수는 이제 내 고향 현풍읍이 더 크다.


목숨 걸고 힘들게 번 돈을 쉽게 쓰지 말라고.. 이 도시는 도박 금지다.

도박이 허용된 네바다 주, 하지만 여긴 지금도 아니다.


마피아가 그 돈을 그냥 순순히 보내줄 리 없다.

26킬로미터 떨어진 바로 옆 도시.

사막 아래 지하수가 있는 오아시스, 증기기관에 물을 채웠던 소도시.

거기에 도박장 호텔을 만들었다. 베가스.

그렇게 건설 노동자들 위로(?)하는 향락 도시로 포지션을 굳혔다.


도박으로 찌던 도시는 신사업을 추가했다.

전시, 컨벤션.

새로운 사람이 오고, 오는 사람은 또 오고.

도박장과 공연장에 신규 고객, 단골 고객이 계속 왔다.


이 도시를 만든 시발점인 후버댐.

대단한 댐의 영향이 크고 길다.


정선 등 많은 도박 도시가 변했고

하노버 세빗 명성이 예전만 못하다.


베가스 도시 발전 자체도 흥미롭다.

이번에 많이 다녀오신 지자체, 공공기관 분들도 업무에 참고해 보시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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