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01.16
오로라는 꼭 한 번은 꼭 보고 싶다. 그런 사람이 많을 거다.
이걸 보고 걱정을 하는 사람도 있다.
B747, A380을 몰고 서울과 뉴욕을 오가는, 북극항로 조종사들이다.
태양풍 입자 중 에너지가 상대적으로 낮은 '전자'가 공기 분자와 충돌해 빛을 낸다.
대기 성분에 따라 초록색, 파란색, 붉은색 등이 나온다.
오로라. 아름답고 신비하다고 한다.
에너지가 높은 '양성자' 들은 우주방사선을 만든다.
양성자 이벤트는 오로라를 만드는 서브 스톰에 비해 그렇게 자주 일어나지 않는다 한다.
조종사들 오로라 보고 방사선도 걱정한다.
걱정은 걱정인 거다.
사실, 북극항로 편도 비행 한 번이 서울-제주 100배 방사선을 맞는다 한다.
북위 60도 이상인 캄차카항로, 북태평양 항로도 시간당 15% 차이라고.
일반인의 년간 방사선 피폭 선량 안전 기준은 1 밀리시버트.
한국인은 년간 3.6배 쐬고 있다고 함.
가슴 엑스레이 한 번이 100 마이크로시버트, 복부 CT는 이것의 100배.
원자력법에 의한 원자력 직업 종사자의 기준은 2 밀리시버트.
방사능에 취약한 임신 중 승무원의 피폭 상한선도 그에 따른다고.
고도가 올라갈수록 방사선량은 증가한다.
상공 9킬로냐, 12킬로냐가 2배 차이.
조종사 양반, 좀 낮게 납시다 할 수 도 없고.
일반적인 뉴욕 편도 노출량은 가슴엑스레이 한번 정도인데.
여기에 태양 방사능까지 덮치는 날이면 비행 한 번이 년간 허용치에 육박할 수 있다고.
대한항공 인천-뉴욕 적립 마일리지가 7,000 이 좀 안된다.
밀리언 마일러가 되려면 몇 번을 타야 하나.
가슴 엑스레이를 그만큼 찍은 것.
앞으로 우주 날씨 봐가면서 일정을 잡아야 할 때가.... 이미 왔는지도. 우주시대가 성큼 온 느낌.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러시아 영공을 통과하지 못하니 비행시간이 늘었다.
그만큼 방사선도 더 많이 노출되었다.
전쟁은 없어야 하는 생활 속 이유가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