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고병철 May 05. 2017

(5) 쉬운 말로


영화 마진콜(2011년 아카데미 각본상),  금융위기 전날, 밤을 새우는 대책회의. 회장 존 톨드( 제라미 아이언스 역)는 부하직원한테 "쉽게 말하라" 한다. "아이한테 설명하듯이 말해보라" 한다. 전문용어를 모르고, 데이터를 볼 줄 몰라서 그런 걸까? 그런 사람이  월스트리트 회장이 될 수는 없다. 왜 쉽게 이야기하라 할까.


회사에서 보고서를 한 장으로, 심하게는 "짧게, 쉽게, 한 문장으로" 하라 하는데,,


상황을 쉽게 짧게 정의하지 못한다는 건, 아직 문제를 제대로 모르고 있다는 거다. 어려운 전문용어의 권위에 기댄다. 서로 답답하다. 본질을 꿰면 쉬운 말로도 풀어낼 수 있다. 한편, 고수는 짧은 얘기로 디테일을 유추할 수 있다. 결론을 내려주거나 보탤 수도 있다. 실력 없으면 "쉽게 얘기하라" 요구 자체를 못한다. 

 

창업자는 사업 파트너, 투자자를 설득해야 한다. 처음엔 창업자보다 비전문가다. 바로 의기투합하기보다는, 반신반의, 낯설어 주저하기 쉽다. 창업자는 그들이 이해하기 쉽게 설명하고, 대화를 이어가 공감을 받아야 한다. 


쉬운 설명은, 상대도 알고, 나도 알고 있는 것에서 출발한다. 상대의 입장에서 이야기하면 더 좋다. "이 제품에 적용된 기술은 기존보다 1,000배 빠릅니다." 보다 "이 제품은 당신이 일하는 시간을 50% 줄여줍니다."가 와 닿는다. 


눈높이 설명이다. 다양한 사람을 만나야 하는 창업자의 필수항목이다.



(쉬운 말의 예)


. 폄훼 -> 헐뜯고 깎아내림

. 다름아니다 -> ~이다.

. 재고해야 -> 다시 생각해야
. 저의가 -> 속셈이
. 시도할 듯 -> 하려할 듯
. 대치되는 -> 마주놓인
. 초미의 사안 -> 아주 급한 일
. 파죽의 -> 거침없는
. 의아해 했습니다 -> 이상하게 생각했습니다.
. 이견을 보였다 -> 의견을 달리했다
. 공조해야 -> 함께 도와야
.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 -> ~ 수도 있다.
. 차치하고 -> 그만두고, 제쳐두고
. 전대미문의 -> 지금까지 들어보지 못한
. 일언지하에 -> 한마디로
. 초래했다 -> 일으켰다
. 봉착하더라도 -> 부딪치더라도
. 주지의 -> 다 아는
. 석권 -> 휩쓸어
. 발족됩니다 -> 시작합니다.
. 명명된 -> 이름지은
. 망각되어 -> 잊혀
. 일익 -> 한 몫
. 토착화 -> 뿌리내리기
. 예의주시 -> 잘 살펴
. 미흡 -> 못미쳐
. 지칭하는 -> 말하는
. 자의적 -> 멋대로
. 불가능이다 -> 할 수 없다
. 교육받은 -> 배운
. 각성시키는 -> 깨우치는



매거진의 이전글 (6) 이야기하듯이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