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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고병철 Aug 26. 2017

65. 끝까지 가보고 싶다.



사장님과 상해사무소 방문했다. 부사장님, Amy 상무와 AI 업체와 미팅했다. 예전 투자업체 이야기를 했다. 중국 업체. K-12 학생들에게 방과 후 교육업체다. 창업자들 대박이 났다는 거다.


10여 년 전쯤 투자했다 4년 뒤 회수했던 업체다. 나스닥에 상장, 유니콘이었다. 주가 등락 와중에 잘 팔았다 생각했다. 상해사무소 중국 투자 랜드마크 딜이다.

그리곤, 국내 교육업체들이 중국 갈 때 미팅 연결하는 등.. 대충 그 정도로 대충 잊고 있었다.


최근 주가가 28달러, 5년 사이 시총 14조가 되었다 한다. 그것도 최근 3년간 5배가 올랐다.


우리는 지금까지 갖고 있었다면… 부질없는 생각이다. 조합은 만기가 있다. 이걸 모두가 다 안다. 살 사람은 팔 사람이 다 팔 때까지 기다린다. 팔기만 해야 하는 쪽은 팔 수밖에 없다.


운용사는 매년 평가받는다. 그것도 실현된 손익으로. 팔릴 때 팔아야 한다.


그런 수익은 창업자들만 가진다. 새로 어디 투자하기도 어려운데, 더 아쉽다. 국내도, 네이버 지금까지 가지고 있다면 엄청날 거다. 흔히 사업하는 것처럼 투자하라 한다. 창업자와 같이 가라는 건데..


만기가 없다면 그렇게 할 수 있을까.

단기적으로는 주가의 등락을 못 이긴다. 주가가 떨어지면 미처 팔지 못한 게 더 아쉽다. 또, 수익 100%를 기다릴 때 보다, 10배 에서 20배로 커가는 동안 고민, 유혹이  견디기 더 어렵다.


이런 상황에서 더 베팅하려면, 무얼 보고, 어떻게 판단해야 할까.

사업을 1년씩 평가하기 어렵다. 투자 효과가 바로 나타나지는 않는다. 나중에 나온다. 경쟁이 치열하면 손익은 늘었다 줄었다 한다. 시장 지배력이다. 시장에서 위치 변화, 그게 더 핵심이다.


더 중요한 건, 창업자를 믿느냐 다. 믿을 수 없는 데 끝까지 갈 수 없다. 그럴려면 많이 이야기하고, 듣고, 봐야 한다. 지날수록 더 믿을 수 있으려면 말이다.


언젠간 창업자와 끝까지 가는 투자를 꼭 한번 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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