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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고병철 Aug 30. 2017

(2) 투자자처럼 생각해보자


IR 잘하셨던 분이 있다. 그분은 "왜 모르시죠" 보다 "아 그렇게 생각할 수도 있군요" 했다.


첫 미팅에 의기투합한다. 이해가 일치한다. 시원한 이야기다. 하지만 흔하지 않다. 창업자와 투자자는 동양인 서양인 처럼, 남자와 여자 처럼 생각, 관점이 다르다.


원숭이, 펜다, 바나나를 그룹핑 해보자. 동양인은 원숭이와 바나나를 하나로 묶는다. 원숭이가 바나나를 먹으니까. 서양인은 원숭이와 펜다다. 둘 다 네발 동물이다. 동양인은 '관계'를, 서양인은 자체 성격에 비중을 둔다. 정상, 비정상의 문제가 아니다.


창업자는 사업을 통해 이루려는 게 있고, 투자자는 투자를 통해 얻으려는 게 있다. 그 거리를 좁히려고 IR 한다. 내 생각만 옳다 단정하면, 주입하려 하면, 하나마나다.


영화 "흐르는 강물처럼(1992)" 에 낚시에 일가견있는 형제가 나온다. 형은 강의 소용돌이, 급류, 바위 위치. 훤히 알고 있다. 한데, 동생(브래피터)을 따라갈 수 없다. "너는 어떻게 그렇게 잘하니? " 물었다. 동생이 대답했다. "나는 물고기가 어떻게 플라이를 보는 지 알아. 플라이가 물 위에서 진짜 곤충처럼 춤추게 할 수 있어. 3년이 걸렸지."


노련한 사냥꾼은 사냥감처럼 생각한다.  투자자 처럼 생각하자, 잘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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