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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무뿔 Jan 22. 2021

미국에 남아있는 인디언의 흔적들

상나라가 멸망하자 동이족들은 한족의 보복을 피해 대이주를 시작했습니다.

그들 중 일부는 고조선으로 향했습니다. 기자와 그를 따르는 무리들이었습니다.

역사에서 한때 기자조선으로 불리기도 했던 시대의 서막이 된 것입니다.

또 다른 무리들은 시베리아를 거쳐 베링해협을 건넜습니다.

그들은 오늘날 우리가 알고 있는 인디언이 된 것입니다.

먼저 이주를 시작한 이들은 남미까지 내려가서 인디오가 되었습니다.


인디언들은 동이족의 한 갈래였지만 유교나 불교의 영향을 받지 않은 피지배계급들이 주층으로 이루었던 것같습니다. 동양 특유의 계층조직이 인디언들에게는 존재하지 않으니까요.....그들은 신대륙의 홍인종으로 오늘날로 보면 단일부족의 경우, 직접민주제와 같이 공무원역할에 가까운 역할을 하는 추장을 직접 선출하거나 이로쿼이부족연맹과 같은 대단위 부족연합의 경우 각 추장이 나오는 부족이 정해져있어서 세습은 하지만 선거를 통해 추장을 선택하는 선거군주제의 형태로 살아갔습니다. 

미국특유의 민주주의가 인디언들의 삶의 방식에 영향을 받았다는 주장도 꽤 있는 모양입니다.


미국정부의 동화정책에 끝까지 항쟁했던 아파치부족이 있었습니다.

그 부족의 족장이름은 제로니모였습니다.

인디언이란 말이 콜럼버스의 착각에서 빚어졌듯이 제로니모란 이름도 유럽인들이 멋대로 지은 것입니다. 본명은 '하품하는 사람'이란 뜻의 고야슬레였는데, 가톨릭 성인 제로니모(스페인어 헤로니모를 영어식으로 읽은 것)의 축일에 멕시코 마을 카스키예를 기습해 인디언을 끔찍이 싫어하던 도미니크 신부를 활로 쏘아죽이고 달아나자 그런 별명이 붙었다고 합니다.

제로니모가 포로로 잡히고 나서야 미국인들은 미국 기병대의 간담을 서늘하게 만든 아파치부족과 제로니모추장을 기리기 시작합니다. 2차세계대전당시 미국의 공수대원들은 강하할때 '제로니모'를 외치며 뛰어내리는 가 하면 공격형 전투헬기의 이름을 '아파치'라고 하여 그들의 용맹을 닮고싶다는 소원을 내비치고 있습니다.


지금도 많은 지명들이 인디언이 부르던 그대로 정착된 곳이 많습니다.

자갈이 많은 땅이라는 맨하타에서 유래한 맨하탄, 인디언 추장의 이름을 딴 시애틀

큰 강이라는 뜻의 미시시피  

미시건 : 위대한 호수  

미네소타 : 하늘 빛 물

미주리 : 커다란 카누의 마을 

아이오와 : 아름다운 대지

다코타 : 사이 좋은 벗

위스콘신 : 물이 모이는 곳

아이다호 : 태양이 뜨는 땅

오클라호마 : 붉은 사람

....... 

인디언들이 쓰는 지명을 미국인들이 그대로 쓰는 까닭은 땅이 워낙 넓고 순식간에 생긴 땅이라 미처 하나 하나 자기 것으로 만들 여유가 없었기 때문이라고 짐작되는데 그 덕분에 인디언의 말들이 많이 살아남았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막연히 영어라고 생각했을 때와 달리 이름이 정감이 가고 소리가 귀에 착 감기는 느낌이 듭니다.


인디언들의 삶과 문화는 이제 거의 파괴가 되었고 후손들은 동화되어 미국인으로 살거나 카지노와 술로 탕진하는 삶을 사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안타까운 일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인디언 후손들에게 지원하는 예산을 삭감해서 또 한차례 진통을 겪었는데

바이든 대통령은 취임하면서 집무실에 걸려있던 제7대 앤드루 잭슨 대통령의 초상화를 뺐다는 기사를 접했습니다. 인디언킬러라고도 불리웠던 잭슨대통령은 미국내 인종주의의 상징적인 인물입니다. 우리가 아는 미국으로 돌아가려고 한다고 뉴스는 전했습니다.

하지만 우리가 알아야 할 미국의 민낯은 트럼프대통령과 백인우월주의자는 아닐까라는 생각을 하게됩니다.


지금은 태반이 사라져 버렸겠지만 그나마 남아있는 인디언의 격언이나 그들의 언어를 번역해놓은 글을 보면서 인류가 가지 못했던 길 중의 하나라고 생각하기에 더욱 그렇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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