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명 레벨업은 된 것이다
초1 아들에게 공부습관을 만들어 주고 싶었다.
한창 놀 나이에 공부를 너무 강요하는 것은 아니냐는 시선도 있을 수 있겠지만
나는 콩 심는 노력도 하지 않고 콩이 주렁주렁 열릴 나무를 상상하는 것은 아이에게 더욱 가혹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마침 아이에게 들려줄 재미있는 이야기를 찾게 되었다.
뛰논 유튜브채널의 [옥수수 나무]이야기이다.
관심 있는 분들은 찾아보길 권한다.
내용을 간략히 요약하자면, 100일 동안 조금씩 매일매일 빠지지 않고 옥수수 나무를 넘은 복이와
처음엔 열정적으로 열심히 하다가 시간이 지날 수록 연습을 게을리한 뛰뛰의 이야기이다.
옥수수가 새싹이었을 때엔 넘기가 아주 쉬웠지만 쑥쑥 자라난 옥수수나무는 점점 뛰어넘기가 어려워졌다.
하지만 매일 시도하고 연습했던 복이는 결국 100일 후 자기 키보다도 크게 자란 옥수수 나무를 뛰어넘었고, 뛰뛰는 실패하였다.
"매일 뛰어넘는다면 옥수수나무의 키가 성장한 것처럼 나의 실력도 성장할 것이다." 라는 메세지를 담고 있는 이야기였다.
아들에게 옥수수 나무 이야기를 들려주니 매우 흥미롭게 보았고, 흔쾌히 100일 미션에 찬성하였다.
뉴러키즈 친구들도 기꺼이 모두 함께!
바로 네이버 밴드를 만들어서 인증사진으로 수행할 수 있는 간단한 미션을 만들었다.
미션명: 뉴러키즈 옥수수 나무 넘기!
물론 모두 100일을 꽉꽉 채운것은 아니었다. 사정이 생겼거나 성향에 따라서,
그리고 매일하는 미션 과제가 마음에 들지 않아서 도중에 멈춘 아이도 있었다.
대니는 생활엔 틈이 많지만 이런 미션에는 꼼꼼한 스타일이다.(나도 이제야 알게되었다.)
100일까지 가는 여정 중 중반부가 넘어가서부터는 옥수수 나무 넘기 미션을
매일 꼭 해야 할 일과라고 생각하였고
"오늘은 쉴까?"하고 꼬셔봐도 넘어오지 않았다.
길고 길었던 100일이 지나고 드디어..
100일차.
미션 완료!
하루도 빠지지 않았던 그야말로 정말 값진 완료였다.
그때의 대니 표정은 정말 세상 뿌듯함이 생생하게 느껴지는 얼굴이었다.
"대니, 이제 어떤 일을 하더라도 너는 끈기 있게 해낼 수 있는 힘을 갖게됬어. 게임에서 레벨업 알지? 너 레벨업 된거야~!"
기특한 아이를 꽉 껴안아주었다.
물론 엄마의 축하 선물로 갖고 싶었던 포켓몬 카드 팩을 받을 생각에 더 기뻤던 것 같기도 하다.
축하파티를 거~ 하게 한 그 다음주,
갑작스럽게 반친구의 코로나 확진 판정으로
길고긴 자가격리에 들어갸야했다....................
낮 시간 동안 집에 혼자 있게 될 아이와
빈틈 많은 원격수업을 보충할 방법을 강구해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