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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anne Sep 26. 2021

스우파로 본 리더십

스트리트우먼파이터 모니카, 허니제이


매번 전 방송을 다 보지는 못했지만 요즘 스우파(스트리트우먼파이터)에 빠져있다.

8개의 여성 스트리트 댄서 크루들이 매주 서로 경쟁을 하는데

보다보니 리더들의 리더십이 각양각색이었다.

이 언니들, 진짜 너무 멋지잖아?


그 중에 정말 이 두 언니들이 마음속에 쏙 들어왔다. (사실 내가 제일 언니지만 멋있으면 다 언니)






1. 프라우드먼 리더 모니카

호랭이같은 리더. 하지만 믿고 따라갈 수 있는 리더.

혹독한 연습을 끝내면 분명 목적지에 진짜 분명 갈 수 있다는 믿음과 확신을 주는  

다른거 안봐도 딱 그 분야의 전문성 하나만 가지고도 팀원들이 존경할 수 있는 리더.

사실 전문성을 넘어선 천재성을 갖춘 것 같다.

이런 리더 아래 있으면 디지게 힘들어도 불안하지 않고 딱 목표만보고 달릴 수 있을 것 같다.



약자지목을 받았을 때 "얘들아, 나는 절대 지지 않아."라고 말하는 모니카의 모습을 보며

"역시~!"하고 무릎을 탁 쳤다 :)



"배틀은 이기려고 하는거예요."

이 사람의 확신은 진짜였다.

쉬운 허세가 아니라 자기 자신에 대한 진짜 확신이 이렇게까지 있을 수 있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프라우드먼과 모니카의 연습과정과 결과를 보면

모니카의 저 자신감은 결과에 대한 확신이라기보다

엄청나게 노력할 수 있다는 확신, 그리고 그 피나는 노력이 좋은 결과를 가져다 줄거라는 믿음인 것 같았다.

프라우드먼의 매회 퍼포먼스는 관람료를 내고 봐야 할 것 같은 감동을 주는 예술 그 자체였다.






2. 홀리뱅 리더 허니제이

이 언니 노련함 보소

프라우드먼의 모니카가 호랑이처럼 이끌어가는 리더라면 허니제이는 좀 더 수용적인 리더였다.

구성원들을 토닥이며 성장시켜줄 것 같은 리더이다.

약자 지목을 받아도,

또 진짜 패배를 해도 좌절하지 않는다.

승패를 순순히 받아들이고 이긴 사람에게 쿨하게 박수를 쳐주는 쿨내가 진동하는 언니이다.

(이 배틀 하나로 내 실력이 이렇다 저렇다 평가 받는 게 아니라는 걸 이미 아는 듯한..)



k-pop 미션 때 안무 구성에서 아쉬움이 있지만 크루원들의 의견을 따랐고

원곡 가수의 평에서 좋지 않은 평을 받게 되어 사기가 떨어진 홀리뱅.

그때 리더 허니제이의 말로 가라앉았던 크루원의 분위기가 되살아 나는 모습은

마치 전장에서 장수가 병사들을 진두하며 사기를 심어주는 것 같은 모습이다.



"나도 평가가 좀 찝찝하긴해. 하지만 예상못한 결과는 아니었잖아.

우리가 좋아하는 걸 하자. 우리가 잘하는 걸 하자.

애당초 그런 마음으로 준비했던 무대이기 때문에 멘탈 잘 잡고

이렇게 된거, 그래 너희는 못 따라해. 우리 진짜 멋있어. 우리만 할 수 있는거야.

그렇게 멋있게 그냥 하면 되."


우리가 제일 잘할 수 있는 것 해야죠.

이왕 가는거, 한 길(힙합)로 쭉 가야죠.






그 덕에 나도 이제야 알았다. 힙합이 이렇게 흥이나는 거였다니!

어떤 절망스런 상황에도 리더만 일어나면

그 팀은 결국 일어나게 되더라는 말을 다시금 느끼게 해준 장면이었다.


물론 방송에 나오는 장면만 보고 적은 나의 생각이지만

TV에서 이런 멋진 예술가들을 볼 수 있고, 이런 생각을 할 수 있다는 것 자체가 그냥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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