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와 어색한 사이

<겨울-체리-여름>

by 리디아 MJ

<삶에 대한 두 개의 대답>


“ 체리색 장갑 ”


살아 있음이

죽음 같은 건조함으로 메말라가던 날들.

죽을 것 같은 감정은

오히려 반짝이는 생기를 품고 있었다.

그 강렬함이 잊히지 않아

그녀는 그 속으로,

스스로 빨려 들어갔다.


눈보라 치는 기차역 앞,

체리색 벨벳 장갑이

눈 위로 떨어지는 순간—

그는 나타났다.

코발트 블루,

호수처럼 맑은 눈빛으로

그녀의 손끝을 스치듯 건넸다.

장갑 한 짝.





—ing 리디아 글 “다음편에 이어지는 시 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