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와 어색한 사이

10. <겨울-체리-여름>

by 리디아 MJ

<삶에 대한 두가지 대답>


“ 한점의 빛으로. “


파괴적인 사랑을

자신에게 투영시켜버린 그녀는

체리색 벨벳 장갑을 쥔 채

휘몰아치는 눈 속을 걸어간다.


그리고,

혼잣말을 하며

중얼거린다.


“주여,

나의 모든 것을 용서하소서.”


황금 들녘 노을이

다시금 벨벳 장갑을 비춘다.

시간은 오후를 가리키며

사라진다—

한 점의 빛으로 ..





“행복한 가정은 모두 비슷하게 닮았지만,

불행한 가정은 모두 제각각의 이유로 불행하다”

-톨스토이 “안나 카레니나” 첫문장…

AR2TI-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