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화. 동화책에서 튀어나온 마을
동화 속에서 튀어나온 듯한 마을이 있다면
아마 이곳, 할슈타트일 것이다.
잘츠부르크에서 출발한 여정은
점점 자연의 품으로 들어가는 기분이었다.
창밖으로 스치는 풍경마다
산이 호수를 품고,
호수는 다시 하늘을 품었다.
그 모든 것이 겹쳐진 풍경은
한 장의 그림엽서 같았다.
“여기 진짜 사람이 살아…?”
누군가의 감탄에 모두 고개를 끄덕인다.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이라는 타이틀도
이 아름다움 앞에서는 설명이 되지 않는다.
파스텔빛 지붕들, 조용히 흐르는 호수,
마치 장난감처럼 정돈된 거리.
아이처럼 들뜬 마음으로
우리는 마을로 들어섰다.
“동화 속으로 들어가는 기분이야.”
누군가 말했고,
그 말은 하루 종일 귓가를 맴돌았다.
이 여행의 시작은
현실보다 더 아름다운 환상 속으로의 진입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