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스템을 이해하면 세상이 달라진다.
01.
유튜브를 보다
이 댓글을 보고 생각에 잠겼다.
'장항준 감독을 유일하게 혼내는 연예인'
이라는 제목의 짧은 영상이었다.
PPL 로 들어온 떡볶이를 먹으며
계속해서 "맛있다."고 말하며 먹는 송은이, 유재석을 보던
장항준 감독이 "돈 엄청 많이 받았나보다."라고 농담을 던졌다.
그러자 송은이가 이렇게 말했다.
"오빠, 그런 말 하면 안돼! 이거 만드는 분들이 얼마나 연구 개발해가지고~~"
(여기서 나는 옳고 그른 것을 이야기 하고 싶은 것이 아니다. 영상의 설명이다.)
영상보다는 댓글창 1번으로 올라와있는 댓글이 내 마음에 와닿았다.
평소 내가 원하는 내 모습이 그 댓글에 담겨 있었기 때문이다.
시스템 전체적으로 상황을 보면서 행동하는 것.
사람은 눈앞에 놓인 상황,
내가 보고 듣고 느낀 것이 강력하게 다가올 수밖에 없다.
하지만 전체적인 상황과
시스템(어떤 목적, 기능이 수행될 수 있도록 서로 연결되고 상호작용 하는 구조)을
볼 줄 아는 것.
나는 그 것이 너무 하고 싶다.
02.
평소 이불킥! 하는 순간들을 돌아보면
대부분..
다른 이해관계를 보지 못했을 때다.
내가 힘든 것만 생각했거나....
내가 이루고 해낸 것만 보거나...
내가 느끼고 깨달은 것이 정답 혹은 전부라고 착각해서
남을 비판했던 순간들...
그러다 뒤늦게 깨닫는다.
다른 사람들도 나만큼 노력했을지도 몰라.
내가 해낸 것이라 믿었던 것도 사실 다른 사람들 없이는 불가능했을 거야.
내가 옳다고 믿었던 생각이 이제 보니 틀렸을 수도 있구나..
그렇게 깨달은 순간의 부끄러움이란...
.
.
.
정말 이불을 발로 10번이고 차고 싶어진다.
03.
일을 하면 할수록 느끼는 건
혼자서는 아무것도 할 수 없다는 사실이다.
눈에 보이는 일이든,
보이지 않는 일이든,
모두가 함께 같은 목표를 보며 움직일 때
일은 잘 굴러간다.
지금 내가 함께하고 있는 태권도장에서도 마찬가지다.
예를 들어
누군가는 일반부 수업에 대한 전체적인 고민을 하기 때문에
다른 누군가는 전문반 수업에 집중할 수 있다. (반대의 경우도 같다.)
누군가가 수업을 책임감있게 해주기때문에
다른 누군가는 다른 업무들을 할 수 있다.
누군가가 품새를 책임져주니,
다른 누군가는 겨루기에 몰입할 수 있다.
누군가가 전체 방향과 계획을 결정해주니,
다른 누군가는 아이들에게만 온전히 집중할 수 있다.
04.
나는 아직
작은 그릇이다.
하지만 중요한 건
피하지 않고 마주하며 나아가는 것.
나 자신을 사랑하고
타인을 사랑하며
고민하고 생동하다 보면
내 그릇도 조금씩 커지지 않을까?
그리고
그 과정에서,
눈앞의 상황에만 매몰되지 않고
시스템 전체를 보는 더 넓은 시야를 갖게 될 날을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