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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chaemyungdan Oct 29. 2022

가을이 묻다

혼자가 하나가 되는 정원



어떤 전갈도

상견례도 없었다


귀뚜라미 소리로

믿기지 않는

기척을 내더니


부지중 스며든

가을은


천의무봉 바람과 하늘로

온갖 상념을 풀어놓고


마음 이구석 저구석

깊이를 더듬는다




겨울과 봄 그리고

여름의 기원이 쌓인


단풍이

가을의 마지막 열매로

찬란하면


가난한

내 영혼은

고독에 겨워하다


가을의 막다른 곳에서

존재의 행선지를

묻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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