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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chaemyungdan Jun 24.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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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에서 봄까지



봄에서 봄까지 가는 길

코스는 다 다르겠습니다만

기차표를 예매할까요?

그것도 괜찮습니다

다른 건 필요없구요

카디건 하나 준비하면 됩니다

혹시 봄눈이 올 수 있으니까요

심장 몇 번 데우며 가는 게 봄이잖아요!

자동차는 어떨까요?

봄비 내린 이른 아침

아무도 없는 길 천천히 달리면

그만한 게 없죠

물안개 걷힌 푸른 산에선

호른소리가 납니다

왕벚꽃, 배꽃, 복숭아꽃...

알레그로 비바체!

개나리, 진달래, 벚꽃, 장미...

그 다음은 당신이 필 차례죠?

거장처럼, 데뷔 무대처럼

당신을 연주해 보세요!

걸어가도 될까요?

최곱니다

한껏 치켜올린 속눈썹 세개, 흰 물방울 눈동자 세개를

두세 번 빠르게 깜빡일 차롑니다

경이로운 봄의 시간 꿈을 꿉니다!

이 순간, 카카오 프렌즈 토끼 표정이

바로 당신의 표정입니다

봄의 호르몬이 우리 인생에 돌면

생명은 어떤 호흡을 하는지

봄의 여정을 시작해 보겠습니다

자, 먼저 떠나볼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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