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chaemyungdan
Nov 26. 2023
1
푸른 꿈 막아서던
세상의 온갖 분진
모래알 빠작이며
속울음 가라앉히고
자갈밭 일구는 시간
타협이란 없었다
왜글왜글 삶의 지층
퇴적과 긴 발효
굴곡진 험한 세파
완고한 주름 되고
선 날도 주눅이 드는
더께 앉은
깡
뚝심
2
점멸등 깨우침
물방울로 스며들어
구원하듯 걷어내는
집착의 모진 덩굴
비린 풋내 들어내고
한길 속
파
다듬고
둥글게 섬 밖으로
가슴폭 넓히고서야
생명의 정기 쌓인
축복의 땅 얻었다
잉태한 희망의 씨앗
꿈만큼 만삭이다
3
견주어 볼 일 없었던
묵묵한 열정의 숲
영혼의 샘 감로수
제대로 고여 있다
온전히 허물어뜨려
행복의 축 돋우려는
절정의 힘찬 발걸음
공감의 날개 달고
뒷짐 풀고
처음처럼
세상으로 두둥실
파이팅
황금빛 외침
교교하게 스며드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