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있다는게 가능성으로 벅차오를 때가 있다.
죽는다는것도 가능성으로 위안이 될 때가 있다.
모든 것이 가능해서 불가능한 느낌이 들때 마음이 고장난다.
그러나 가능하다는 걸, 딸깍 스위치를 켜 어두운 방구석을 작게 밝히면 곧 차분해진다.
그런 작은 빛을 주는 것들은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책의 한구절이든, 따듯한 차 한모금이든,
사랑하는 이의 입매든,
자신을 들여다보는 용기든, 추억이든,
태어나길 잘했단 기분으로 다가온다.
나는 그럴 때 떠나고 싶은 마음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