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기억 27 - 남산

# 지난 하루의 끄적임 - 서울 남산 270m!

by 김기병

예전에 가봤던 남산에 가고 싶어!


'질풍노도' 큰 아이의 한 마디에,

우리는 남산을 찾았다.


주말의 남산도서관 공영주차장은,

주차가 쉽지 않다.


모든 건 시간이 해결해 주리니...


브런치 글들을 읽으며, 마음을 다스린다.


겨우 파킹에 성공하고,

저 멀리 보이는 남산타워를 향해 출발한다.


한양도성 유적전시관을 지나면,

계단이 끊임없이 이어진다.



오늘 날씨는 맑음, 현재 기온은 15도!


미세먼지 하나 없는 청량한 하늘 아래,

서울 시내가 한눈에 펼쳐진다.


막내의 질주 본능이,

산에서도 발휘된다.


어쭈?

아주 팔은 접어 올리고,

바지까지 걷어붙인다.


이런~ 누가 멀리서 보면,

달리기 선수인지 알겠네...^^;


"아이가 달리면, 아빠도 달린다!"


인정하고 싶진 않지만,

대한민국 육아의 국룰이란다.



남산 하면 빠질 수 없는 '사랑의 자물쇠'!


'짝'과의 연애시절...


우리의 사랑은 아무도 막을 수 없다며,

'사랑의 열쇠'를 멀리멀리 던졌었지!


산속으로 던진 '우리의 열쇠'는 과연 어디쯤 있을까?


엉? 그런데 이게 뭐지?


남산타워 바로 앞에는 '자물쇠 자판기'가 있었다!


헐~ 이젠 산꼭대기에서,

자물쇠까지도 자판기로 파는 시대가 온 것인가...?


집으로 돌아가는 길.


'마음단단' 큰 아이가 돌아가는 길을 묻는다.

딸] 아빠, 어디로 가?

아빠] 어디로 가긴, 왔던 길로 가야지~


딸] 아빠, 도대체 왜 그래?

아빠] 응~ 뭘?
(불안하다. 내가 또 뭘 잘못했나보다TT)


딸] 예전엔 길은 다 연결되었으니,
새로운 길로 가보자더니...

오늘은 피곤하고 다 귀찮으니까,
성의 없이 그러는 거 아니야?

아빠] 아니, 오늘은...
차를 세워둔 곳으로 가야 하니까!

전~혀 아닌데... 진짜 아니다!


갑자기 억울함이 밀려온다TT



보통 상황은 시시각각 변한다.


상황이 변하면,

그 상황에 맞게 유연하게 대처해야 한다.


그 예전 차가 없는 상황과,

오늘의 차가 있는 상황이 다르기에...


그래서,

그때와 다른 대답을 했다고 자세히 말해줬다면...


우리 큰 아이는,

조금 더 아빠를 이해해주지 않았을까?


- To be continued -



[오늘 기억 : 2026/2/28(토)] - 2


"오늘 기억" 매거진 바로 가기!

매거진의 이전글오늘 기억 26 - KT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