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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BDBD Apr 18. 2023

tamburins

Brand dict.

"감각적 아트와 아름다움을 지향하는 코스메틱 브랜드"



미니멀리즘, 모던 앤 시크. 최근 라이프스타일 트렌드를 설명할 때 대표할 수 있는 두 가지 키워드이다. 물건 하나를 사더라도 모던함, 깔끔함이 선호되는 요즘의 무드와 디자인, 그리고 제품 성능까지 모두 갖춘 곳이 있다. 오늘의 브랜드는 일반인들은 물론이고 셀럽들의 마음까지 훔친 ‘탬버린즈’다.


최근 소비 성향을 조사해보면 높은 확률로 소비를 결정짓는 1순위는 '디자인' 혹은 '감성'이다. 과거 소비 트렌드가 모방소비였다면 이제는 나의 개성을 표현하고 나의 특별함, 혹은 아이덴티티를 표현하기 위해 물건을 구매한다. (물론 그마저도 모방이 될 수는 있다.)


MZ세대라고 불리는 현재 2030세대는 더하다. 감성에 살고 감성에 죽는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삶을 비롯한 모든 방면에서 감성이 주는 영향이란 크다. 탬버린즈는 2030세대가 물건을 구매할 때 가장 중요시하는 요건인 디자인, 그리고 감성을 잘 충족하고 있는 브랜드다.


사실 탬버린즈에서 판매하는 물건의 종류는 흔하기 그지없다. 핸드크림, 손소독제, 손세정제, 향수 등 일상에서 대체품을 찾으라고 한다면 충분히 차고 넘치는 분야에 경쟁적인 발돋움을 시전한 거다. 아마 멋 모르는 사업가였다면 미안하지만 폭삭- 망했을지 모르는 제품 선정이다. 하지만 이렇게 탬버린즈의 글을 쓰고 있는 것 자체만으로 탬버린즈의 마케팅과 브랜딩 전략이 얼마나 눈부신 성공을 거뒀는지 설명한다.


탬버린즈는 쉬운 것에 어려운 것을 불어넣었다. 이 어려움이란 브랜드의 치밀할 정도로 꼼꼼한 전략을 말하는데, 한 발 물러서서 그걸 보고 있자면 감탄이 절로 나올 정도로 모든 면에서 노련한 전략이 보인다. 이미 선글라스 사업에서 큰 성공을 거둔 젠틀몬스터의 전략을 그대로 이어받은 P&B 브랜드이기에 가능한 것일지도 모른다.


그중에서도 눈에 띄는 건 슬로건에 충실한 브랜딩이다. 지금껏 몇 개의 브랜드 글을 써오면서 계속 개인적으로 강조한 부분이지만 슬로건에 충실한 브랜드는 충실한 마니아층을 얻게 된다. 탬버린즈의 슬로건만 보더라도 충직하게 이를 지지할 수 있을 만큼, 현 트렌드에 걸맞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감각적 아트와 아름다움을 지향하는 브랜드. 탬버린즈를 한 줄로 소개한다면 가장 명확하게 떨어질 문장이자 슬로건이다. 실제 출시한 제품으로도 핸드크림에는 체인을 달아 유니크한 느낌을 선사하는 등, 아름답고 감각적인 오브제를 만들기 위해 노력한 점이 분명히 보인다. 하지만 탬버린즈의 슬로건을 100% 실현해낸 건 바로 플래그십 스토어에서 드러난다.


하우스 도산과 신사 플래그십스토어의 매장 인테리어를 보고 있으면 순간적으로 '혹시 플래그십 스토어 오픈하려고 브랜드를 만들었나?' 싶을 정도로 공들인 게 한눈에 보인다. 특히 두 매장 전반에 걸친 IT 로봇 기술이 감성뿐만 아니라 기술적인 측면에서도 시선을 사로잡아 새로운 핫스팟을 만들어냈다.


비슷한 코스메틱 브랜드 중에서도 여전히 탬버린즈의 경쟁력이 굳건한 이유는 바로 이 슬로건에 기반한 브랜딩 덕분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IT 기술을 결합해 '감각적 아트'를 실현했다면 이번에는 아름다움을 실현하기 위해 전시까지 꾸준히 열고 있다는 점이다.


2021년 10월부터 11월 한 달 간 코쿤 컬렉션이라는 주제로 열린 전시는 세 번째 핸드크림을 새롭게 공개하는 프로모션이자 탬버린즈가 추구하는 아름다움과 감각적 아트를 결합한 기획전이었다. 올해인 2022년에도 6월 한 달 간 샤워리바디 컬렉션이라는 전시를 열어 새롭게 네 가지 향을 선보이는 아트 스페이스를 선보였을 만큼 브랜드가 지향하고 바라는 이미지를 소비자의 몫으로 돌리지 않고 스스로 기반을 다져가고 있다.


탬버린즈의 이런 행보를 보고 있자니 브랜드는 결국 한 문장으로 표현하는 슬로건, 즉 브랜딩을 충실히 이행했을 때 경쟁력이 따라옴을 몸소 증명해낸 사례가 아닐까, 하고 조심스럽게 생각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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