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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BDBD Apr 18. 2023

무겁지만 가볍게, 가볍지만 무겁게 : 이에르로르

Branding dict.


글로벌 크리에이터들에 의해 파리에서 만들어진

이에르로르(HYÈRES LOR)는

프랑스 남부, 황금의 섬이라 불리는

이에르(Hyères)의

아름다움을 담은 주얼리 브랜드입니다.


프랑스 남부의 레이드 백 럭셔리

(Laid Back Luxury) 무드가 반영된 컬렉션은

이에르 전통 감성을 현대적으로 재해석 했습니다.


이에르로르(HYÈRES LOR)는

심플하지만 대담하며, 유니크하지만 클래식합니다.

동시대가 원하는 디자인과 소재의 센서블한 믹스는 기존 주얼리 시장의 경계를 넘나들며

센서블 파인 주얼리(Sensible Fine Jewelry)라는 새로운 컨셉을 제안합니다.


HYÈRES LOR




동생의 성인이 되고 난 후의 첫 생일이 다가왔다. 20살이 된 여동생에게 줄 선물을 고민하다 팔찌를 선물했다. 같은 디자인의 팔찌를 두 개 구매해 나와 동생 하나씩 나누어 가졌다. 동생에게 팔찌를 주며 말했다. “몸에 소중한 것 하나를 지고 있으면 조금 더 너를 소중하게 다루게 된다? 이건 너랑 나랑 같이 나눈 팔찌니까 나와 너에게 더 소중하겠지? 항상 네가 소중한 걸 잊지 마.” 동생은 팔찌를 받고는 말했다. “잃어버리면 어떻게 해? 걱정돼서 어떻게 끼고 다니지?” 동생의 질문에 “잃어버리면 또 사줄게~ 잃어버릴 걱정은 하지 마. 근데 잃어버리려고 마음먹지도 말아.”라고 답했다. 주얼리란 그런 것인지도 모른다. 주얼리를 선물 받은 사람은 받는 마음이 무겁고, 선물을 주는 사람은 전하는 손길이 기쁨에 가볍고. 두 마음이 만나 무겁지만 가볍고, 가볍지만 무거운 마음을 완성하는 것일지도.


@HYÈRES LOR


주얼리 브랜드 이에르로르는 프랑스 남부 이에르의 영향을 받은 브랜드이다. 글로벌 크리에이터들에 의해 파리에서 만들어져, 한국에서는 다양한 협찬을 통해 브랜드를 소개하고 있다. 2018년에 시작되어 매년 다른 컬렉션들로 제품을 선보인다. 브랜드가 점점 성장하고 있음과는 별개로 브랜드 제품들의 결과작, 홍보 외에는 브랜드에 대한 정보, 제작 과정들은 공개되고 있지 않아 더욱 궁금증을 유발하는 브랜드이다.


@HYÈRES LOR ’03.Noailles’


이에르로르에서 가장 유명한 라인은 ‘노아이유’ ’03.Noailles’이다. 노아이유라인은 송혜교의 귀걸이, 방탄소년단 : BTS의 팔찌로 유명하다. 사실 주얼리를 누군가의 팔찌, 누군가의 귀걸이로 소개하기보다는 주얼리 그 자체의 아름다움을 표하고 싶지만 노아이유라인의 간결한 디자인은 모든 누군가에게 잘 어울리고 이 점을 다양한 누군가들의 착용 사진으로 확인할 수 있다. 매장에서 제품 자체만 봤을 때는 간결하게 보이지만 직접 착용해 보면 간결함은 사라지고 나의 것이었던 것처럼 나에게 녹아드는 것을 경험할 수 있다. 그리고 한 라인에 다양한 가격대들이 존재하기 때문에 선택의 폭이 넓다. 18k, 24k로 변경할 수 있는 선택권은 없다는 점은 조금 아쉽지만.


@HYÈRES LOR ’05 HAPPINESS’ ’05 H. EDITION’ ’02 Étrive’


또한 이에르로르는 남녀에 구애받지 않는 젠더리스 주얼리들이 다수 존재한다. 앞서 말한 모든 누군가에 성별과 연령이 포함된다는 점이 브랜드가 가진 가장 큰 장점이다. 수많은 선택권을 한 브랜드에서 택할 수 있음을 제공하는 주얼리 브랜드이기 때문이다. ’05 HAPPINESS’라인에서는 브랜드에서 가장 우아한 제품들을 볼 수 있고, ’05 H. EDITION’에서 심플한 팔찌들을 볼 수도 있다. 선물로 택했던 팔찌는 ’02 Étrive’ 라인이다. 에트레브 컬렉션은 매듭을 의미하는 두 곡선의 만남을 통해 사랑의 내밀한 감정을 상징하는 라인이다. 골드와 실버가 섞여 무겁지만 가볍고, 가볍지만 무거운 확실한 포인트가 된다.


제품 과정이나 제품의 스토리에 대한 큰 홍보 없이 오직 제품의 협찬과 사진만으로 많은 사람들이 구매하게 하는 브랜드 이에르로르는 어쩌면 가장 대단한 브랜드 일지 모른다. 직접 착용해 본 이는 구매할 수밖에, 그리고 구매해서 착용한 뒤에는 몸에서 놓지않게 하는 제품에 대한 멋진 자부심이 이곳에 있다. 팔찌와 목걸이는 풀지 않고도 길이를 조절할 수 있게 되어 있어 사용자들에게 감동을 선사한다. 아마 이 배려심은 만든 이들이 얼마나 많은 주얼리들을 알아보았는지, 사용자들을 얼마나 생각하고 만들었는지 느낄 수 있는 부분이다.


성인이 되고 나서 주얼리에 대한 관심이 없었다가 똑같은 옷을 매일 반복해서 입어야 하는 유니폼의 하루를 맞이한 뒤로 주얼리에 눈이 갔다. 귀걸이부터 목걸이, 반지, 팔찌를 다 사고 싶던 마음은 동생과 함께 나눈 팔찌 하나로 사라졌다. 주얼리는 값비싼 것이 오로지 가장 멋진 것이라는 나의 고집도 동생과 나눈 팔찌를 구매하고 나누는 경험을 통해 사라졌다. 이제 나에게 가장 멋진 주얼리는 스토리가 담겨있는 주얼리이다. 동생과 팔찌를 나눠 낀 후 아직 한 번도 팔찌를 빼지 않았다. 일할 때, 운동할 때, 쉴 때, 어딘가를 갈 때 항상 내 왼쪽 팔목에 있는 팔찌를 보며 다양한 감정이 상기됨을 느낀다. 내가 나에게 스스로 했던 그날의 다짐과, 동생의 안녕, 동생의 안전한 성장을 바라는 마음. 나 또한 그 성장의 마음을 잃지 말자고 스스로에게 했던 그 마음.  오늘 동생의 팔목에도 팔찌가 안녕한지 모르겠다.


언젠가 바뀔지 모르겠지만, 누군가에게는 다를지도 모르지만 지금 이에르로르는 나에게 그리고 동생에게 그리고 또 누군가에게 가장 의미 있는 브랜드 일 것이다. 그리고 그 의미는 브랜드의 이름 ‘이에르로르’에 담겨 항상 무겁지만 가볍게, 가볍지만 무겁게 나의 팔목에 위치하고 있다.


브랜드 이에르로르는 백화점에서 직접 제품을 만날 수 있다. 신세계백화점 강남, 본점, 타임스퀘어, 대구 현대백화점 목동, 판교, 대구, 울산에 입점해있다. 압구정 라움점, 더현대 서울, 제주 공항 면세점에서도 이에르로르를 만날 수 있다. 많은 이들의 몸에 무겁게, 그리고 또 가볍게 함께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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