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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BDBD Apr 18. 2023

콜드 프레임 ; CALF BONE RING

"콜드 프레임 COLDFRAME은 한국의 역사적 분위기,

그리고 자연물과 인체의 형태에서 영감을 얻어 빈티지 그리고 모던함을 조화롭게 담고 있는

데일리 화인 주얼리 브랜드입니다.


연령과 성별에 제한을 두지 않는 강인함과 부드러움, 간결함과 섬세함이 모두 깃들어 있는

수작업 컬렉션들은 스털링 실버, 골드 그리고 천연 원석들로 제작됩니다.


2014년 여름, 한남동에서 시작된 COLDFRAME은


대표이자 디자이너인 박혜희가 인상적이며 독보적인 디자인으로  브랜드 스토리를 이끌어가고 있습니다.

COLDFRAME은 대한민국, 서울에서 오랜 장인들의 손을 통해 모든 컬렉션들을 선보입니다. "


coldframe





주얼리 디자이너 박혜희가 론칭한 콜드프레임(COLDFRAME).


특유의 곡선을 살린 유려한 실루엣의 제품은 착용 시의 아름다움을 고민한 흔적이다.

자연물과 인체의 형태에서 영감받은 모던하면서 섬세한 디자인은 특히 이번 컬렉션에서 빛을 바라는 듯하다.

'TRAITS OF BONE WITH GEM'이란 타이틀의 컬렉션은 뼈의 형태부터 여성의 자궁까지 신체의 부분적 요소를 과감한 디자인으로 완성시킨 모습.


매 시즌 범상치 않은 디테일은 물론, 독보적인 비주얼로 타 브랜드에서 볼 수 없는 그들만의 고유함을 견고히 쌓아가고 있다.





CALF BONE RING

종아리 뼈 형태의 화이트 사파이어 반지


은, 화이트 사파이어

10mm, 화이트 사파이어 2x4mm

서울에서 제작

주문일로부터 휴일 제외 2주의 제작 기간 소요




비 예보가 있는 날 집을 나서기 전에 우산을 챙길까 말까 고민하다 우산을 챙기고, 얼마 지나지 않아 비가 내리기 시작할 때 속으로 ‘역시..’ 하며 우산을 펼친다.


집을 나서기 전 반지를 낄까 말까 고민하다 반지를 끼고 나가서 반지를 보면 ‘역시 끼길 잘했어’ 하며 손을 한 번 더 흔들어 본다. 반지를 관리하기란 아주 어렵다. 손을 씻을 때마다 신경 써야 하고, 반지의 두께만큼 손이 벌려지고, 또 반지가 부딪히지 않게 손을 조심해야 한다.



콜드 프레임의 ‘CALF BONE RING’은 정강이 형태의 화이트 사파이어 반지라고 소개되어 있으나, 반지를 처음 봤을 때 정강이뼈가 아니라 나뭇가지 모양 같다고 생각했다. 그 속에 박혀있는 화이트 사파이어는 나의 심장 같아서 나뭇가지에 심장이 박힌 것 같아 좋았다. 반지는 중지에 끼면 손의 중심을 잡아주는 느낌이 들어 가장 예쁘다. 너무 얇지 않은 디자인과, 특이한 쉐입이 오히려 이 반지의 강점이다.


한 가지 아쉬웠던 점은 반지의 변색이다. 은 반지는 사실 어쩔 수가 없지만 그 마음을 아는 듯 제품을 구매할 때마다 타운 톡 폴리싱 천을 제공한다. 그리고 조금의 변색은 함께한 시간을 담으니 로맨틱하기도 하다.



@coldframelife


주얼리는 마치 눈 같다. 사실 눈까지는 아니지만 눈과 비슷하다. 자기 자신의 많은 것을 드러내는 것이기 때문이다. 주얼리의 취향에 따라, 어떤 주얼리를 착용했느냐에 따라 본인의 많은 것을 들어낸다. 주얼리를 많이 착용한 사람이 있다면 그 사람은 외출 전 많은 주얼리들을 착용하고 관리하는 부지런한 사람일 것이다. 다양한 주얼리들을 착용했지만 눈에 띄지 않은 작은 디자인을 착용했다면 눈에 띄는 제품보다는 본인 스스로 체감하는 아이템들을 좋아하는 사람일 수도 있다.


다양한 아이템, 여러 개를 몸에 지닌 사람은 주얼리를 사랑하는 사람이다. 더불어 주얼리의 모습에 따라 다양한 것을 알 수 있다. 색이 많이 바랬다면 오랜 시간 착용했을 수도 있고, 관리에 큰 구애 없이 투박하게 사용하는 털털한 이일수도 있다.


주얼리에는 많은 의미가 담긴다. 앞선 이야기들처럼 어떤 사람인지 예측해 볼 수 있고, 스스로 구입한 주얼리로 자신을 꾸밀 수도 있고, 누군가에게 받은 의미 있는 주얼리들로 자신의 모습에 의미를 더할 수도 있다. 커플링, 웨딩 반지는 그들의 사랑에 대한 표식이다. 친구와 함께한 우정반지, 엄마와 함께 맞춘 주얼리, 누군가에게 선물 받은 반지, 내 마음을 설레게 했던 반지, 한 여름에 발가락에 끼우는 토링 등. 주얼리가 재미있고 따스한 이유는 의미가 담기기 때문이다.


콜드 프레임은 주얼리에 관심 있는 이에게는 너무나 완벽한 곳이다. 간결한 디자인, 색상, 라인 등 시도하기 어려운 제품이 없다.


콜드 프레임에는 다양한 가격대들이 존재하는데 이 부분도 아주 합리적인 부분이다. 물론 가격보다는 마음이지만 선물하는 입장에서 가격적인 부분도 중요하다. 개인의 인식에 따라 어떤 가격은 누군가에게 아주 비싸기도, 아주 값싸기도 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다양한 가격대가 무색하게 기본 가격대의 주얼리들 또한 비교가 불가할 만큼 멋지다. 금액대와는 별개로 각각의 멋진 디자인들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처음 콜드 프레임의 인스타그램 계정을 봤을 때 느꼈던 놀람이란 아직도 그때의 사진을 보면 그 시기의 감정이 생생하다. 가보지도 않은 뉴욕의 멋진 상점에서 팔 것 같은 주얼리들을 얼굴 없는 일반 모델들의 사진으로 꾸민 피드가 아주 멋졌다. 20년, 21년의 콜드 프레임의 피드는 이 글을 읽는 모든 이들이 다시금 보기를 권한다.


너무 멋진 주얼리들은 막상 시작하기가 어렵다. 금액적인 부분도 고민이지만 이걸 해도 될까 하는 생각이 앞선다. 콜드 프레임은 그렇지 않다. 조금은 그럴 수도 있다. 그러나 조금의 용기로 주얼리를 착용해보면 마치 내 것처럼 나에게 녹아든다. 흔하지 않은 디자인임에도 어우러짐이 신기하고 멋지기에 한 번 구매한 이들이 두 번, 세 번 구매하는 것이 아닐까?


주얼리를 아주 좋아하는 할머니의 보석함에서 나온 것 같은 귀함이 더해진 콜드 프레임의 주얼리들은 앞으로 지금보다 더 큰 규모가 될 것임을 이미 알고 있다. 이미 나도 두 번 구매한 고객이 될 준비를 하고 있기에.. 14년부터 시작되어 6년째를 맞이한 콜드 프레임.


앞으로는 어떨까가 아니라 앞으로는 얼마나 더 멋질까? 하고 기대하게 하는 브랜드 콜드 프레임의 다가올 컬렉션들을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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