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아침, 창밖으로 햇살이 살짝 스며들었다.
새로 산 커피 머신에서 풍기는 쌉싸름한 향이 집안을 가득 채웠다.
별것 아닌 모닝커피 한 잔.. 그 한 잔이 하루를 맞이하는 마음을 바꾸는 계기가 될 줄은 꿈에도 몰랐다.
사실 이 커피 머신은 결혼 후 남편과 고심 끝에 산 물건이다.
새집에 이사하면서 가장 신경 쓴 기계이기도 하다.
비싼 가격 때문에 한참 고민했지만, 수십 개의 블로그 후기를 참고해 선택했다.
이제 아침에 일어나 바로 내린 커피를 마실 수 있다는 사실만으로 충분히 행복하다.
요즘은 서로에게 커피를 내려주며 짧지만 특별한 순간을 나눈다.
커피 한 잔을 건네는 순간, 서로를 생각하는 마음이 담긴다.
쌉싸름하고 고소한 향과 따뜻한 온기가, 하루를 시작하는 우리 마음을 부드럽게 이어준다.
사소한 한 잔이지만, 이렇게 서로를 배려하고 사랑을 느끼는 순간이 내겐 무엇보다 소중하다.
작은 커피 한 잔이 때로는 배려심으로, 때로는 고마움을 표현하는 작은 큐피드 역할을 한다.
시간에 쫓기며 마음에 여유가 없던 탓인지, 커피 한 잔에 사람 마음을 담을 수 있단 생각도 못했다.
그래서 커피 머신을 산 것을 후회하지 않는다.
난 더 소중한 것을 깨닫고, 얻게 되었으니까.
그리고 오늘 아침, 남편이 손수 내려 텀블러에 담아 준 커피를 받아 들며 나는 문득 깨달았다.
이 평범한 일상이, 우리가 함께 만드는 소중한 시간이고,
남편이 손수 내려준 커피처럼, 사랑과 배려는 작은 습관 속에서 자란다는 사실을.
커피 한 잔으로 시작된 하루가, 이렇게 마음 한편을 따뜻하게 감싸줄 줄은 몰랐다.
앞으로도 우리는 서로에게, 그리고 우리 삶에 작은 사치와 행복을 선물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