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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Justin Jun 29. 2021

지금, 바로, 우리 함께 빈티지 트래블

가성비 있게 마음을 채우는 여행, 최갑수의 <당신에게 여행>

전 세계적인 코로나 유행이 아직까지 계속되는 지금, 어느새 하루의 시작은 아침 뉴스에서 알려주는 환자 숫자를 체크하며 위험 지수를 감지하는 것이 되어버렸다. 해외에서는 한국의 상황도 알아야 되고, 현지의 상황도 알아야 하는 이중고에 시달리고 있지만, 그나마 다행인 것은 백신이라는 무기를 인간이 장착하면서 바이러스와의 기싸움을 이어가고 있다. 바이러스는 자체 전투력을 증가 시키는 돌연변이로, 인간은 그에 맞서는 대응태세와 업그레이드 된 백신으로 말이다.


이런 상황에서 여행을 이야기 한다는 것은 어쩌면 꿈같은 이야기일지 모른다. 하지만, 답답한 시기가 몇 년째 계속되고 있고 거기에 대한 대안조차 마땅치 않은 지금, 과거에 다녀왔던 여행지의 사진을 들쳐보거나 과거 읽었던 책들을 찾아 본다는 것은 직접 여행이 불가능한 시대의 간접에 재간접 경험으로 위한을 삼은 것으로 생각할 수도 있겠다. 특히 해외 여행이 절대적으로 불가능한 시대, 국내 여행으로 대리만족해야 하는 시대, 빈티지 트래블을 다시 읽는 다는 것은 바로 요즘 해야 할 일이 아닐까 싶다.


개인적으로 여행 에세이를 좋아해서 인지.. 어렵고 딱딱한, 읽을 수록 머리가 아픈 책을 마치거나 난감한 일에 이르게 될 때면 여행에세이를 집어들게 된다. 내가 직접 몸을 옮기면서 보고 듣고 느끼는 것이 최고 이겠지만, 사는 것이 그렇게 넉넉하지 않다보니 간접 경험을 즐겨한다고 봐도 되겠다. 지금과 같은 시대에는 더욱 그렇고...


빈티지, 말 그대로 오래되도 변치 않은 명성과 이름에 걸맞듯 저자가 우리나라 구석구석을 누비며 찍은 사진과 글들이 담겨 있는 책이다. 나는 이 책의 부제를 <빈티지 트래블>이라 명명하곤 했다. 언제가도 좋고 누구와 같이 가도 좋은 곳이니까. 총 99개의 여행지는 100개을 넘기기 않으려는 작가의 의도인지, 출판사의 기획력인지는 몰라도, 머리 속을 비우며 읽어 내려가는 재미가 쏠쏠하다. 맹방 해변에서 시작해서 돌고 돌아, 서울에서 마치는 여정은, 솔직히 어떤 기준에서 순서를 정했는지는 모르겠지만, 그 나름대로 건너뛰며 읽는 재미가 있다.


99개의 여행지 중에 책을 읽기 전에 가본곳, 책을 읽은 후에 가본 곳, 아직 가보지 못한 곳을 나뉜다면, 절대적으로 세 번째가 많지만, 하나 둘 세다보니 한 번쯤은 들러 그곳의 공기를 마시거나 차로 지나가고, 맛집을 다녀본 곳이 상당히 되는 것에 놀랐다. 다만, 같은 장소에 가 봤어도 작가가 의미하는 느낌을 가진 곳도 몇 개가 채 되지 않았다는 점이 다를까? 그래서 한국에 돌아가게 되면 시간을 내어 가봐야 겠다고 정한 여행지를 찾아 다시 한 번 별표를 쳐 보는 재미를 느껴보았다. 그 떨림이란...

 

많은 사람들은 여행 에세이를 읽고 그 장소에 가보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고 한다. 너무 예쁘고 기대가 부풀기 때문이다. 하지만 막상 그 장소에 가보고 실망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고 한다. 글과 너무 다르기 때문이다. 혹시 이 책을 읽고 여행으로 옮겼을 때 나도 같은 기분을 갖게 될 지 모른다. 


하지만 중요한 건 이 책은 여행 안내서적이 아니다. 그럴 마음이 있는 분들은 서점 같은 코너에 있는 안내서적을 사볼 것. 여행은 그 자체보다 여행 전, 여행 중, 여행 후의 느낌이 중요하고 그 느낌을 마음속에 간직하는 것이 중요하니까.. 어디를 가던지 자신이 정한대로, 경험한대로, 느낀대로, 그렇게 여행하면 된다. 그것이 진정한 여행의 목적이 아닐까?


마지막으로 빈티지 트래블의 여행지 99를 안내하며, 코로나 시대 국내여행의 감흥을 느끼기길.. 가끔씩 간직하고 있는 여행사진 파일을 들치며 그때의 그 감성으로 돌아가 보는 시간을 가져봐야 할 것 같다. 나만의 여행에세이가 될 수 있을 것 같은 좋은 예감이 든다.





01.때로는 맨발로 해변을 걷는 일 - 삼척 맹방해변 

02.푸른 바다 속을 걷다 - 통영 동피랑 

03.이토록 쓸쓸한 풍경 - 신안 증도 태평염전

04.자작나무숲에선 깊은 심호흡을 - 횡성 미술관 자작나무숲

05.가만히 서 있는 것만으로도 고마워 - 양평 구둔역

06.촌스럽게 일몰 사진 따위는 찍지 않겠어 라고 했지만 - 사천 실안 해안도로

07.작고 귀여운 프랑스 마을 - 가평 쁘띠 프랑스

08.낡은 필름 속 풍경과 만나다 - 군산 근대문화 여행

09.세상사가 이처럼 단순했으면 - 양양 하조대와 남애항

10.나의 마음이 당신에게로 옮겨 간다 - 강릉 보헤미안

11.다친 마음을 위로하는 따스한 노을 - 태안 꽃지해변

12.4월의 제주를 가장 잘 느끼는 방법 - 제주 비자림

13.허리에 낭창낭창 감기는 30리 해안길 - 남해 물미해안도로

14.추억이란 어쩌면 간이역 같은 것 - 정선 새비재 지나 함백역까지 가을 드라이브

15.대나무숲에서 불어오는 초록빛 바람 - 담양 대나무숲과 메타세쿼이아 숲길

16.봉긋한 능의 곡선 - 경주 노서 노동동 고분군

17.고즈넉한 호수 산책 - 고성 화진포호와 송지호

18.당신과 함께 7번국도 낭만드라이브 - 동해 망상해변에서 추암해변까지

19.여수의 낭만을 느끼다 - 여수 돌산대교 야경과 고소동 벽화골목

20.한국에서 만나는 알프스 - 평창 대관령 양떼목장

21.그냥 훌쩍 떠나오기 좋은 곳 - 인천 을왕리해변과 무의도

22.백제의 우아한 정원 - 부여 궁남지

23.홍어처럼 곰삭은 풍경과 만나다 - 나주 영산강 빈티지 여행

24.귀기어린 풍경 - 청송 주산지

25.그 섬에 가고 싶다 - 신안 흑산도 홍도

26.김광석을 추억하다 - 대구 방천시장

27.서강이 보여주는 연한 봄 풍경 - 영월 선돌

28.느리게, 느리게 걷는 봄 산책 - 서울 효자동, 청운동 등 서촌 일대

29.누군가에게 위로받고 싶을 때 - 아산 공세리성당

30.방 안에 봄바람이 불거나 말거나 - 하동 관향다원

31.벚꽃은 솜뭉치처럼 피어 - 하동 쌍계사 벚꽃

32.당신과의 즐거운 봄날 소풍 - 고양 원당종마목장

33.마음 속 열목어 두어 마리 키우는 일 - 정선 정암사와 만항재

34.무릉도원에 들어서다 - 영덕 지품면 복사꽃

35.노 저어 유유자적 즐기는 가을 물길 - 춘천 의암호 물레길

36.유월의 숲 속을 걷는다는 것 - 횡성 숲체원

37.맛있는 빵집과 클래식 음악다방, 그리고 절집 앞마당의 적요 - 파주 겨울 나들이

38.바다와 풍경 소리, 그리고 맑은 차 한잔 - 인천 강화도 당일치기 여행

39.그날 밤 이후 나는 조금 더 착한 사람이 되었지 - 통영 소매물도

40.편지를 쓰며 유배의 간을 견디다 - 강진 다산초당과 백련사

41.고샅길 따라 걸으며 느끼는 풍류와 멋 - 전주 한옥마을 산책

42.그녀와 함께, 7월의 산책 - 양평 세미원

43.땅끝에서 맞는 뜨거운 일출 - 해남 땅끝마을

44.다른 별의 풍경 - 제주 다랑쉬오름

45.끝없이 이어지는 수평선, 파도 그리고 등대 - 강릉 주문진항

46.소슬한 가을바람이 무량수전 풍경을 흔들고 지날 무렵 - 영주 부석사

47.선경에 발 담그고 세상을 잊다 - 동해 무릉계곡

48.그녀와 함께 데이트하기 좋은 곳 - 가평 아침고요수목원

49.마음마저 초록으로 물드는 대숲 산책 - 사천 비봉내마을

50.퇴계가 반했던 풍경 - 봉화 청량산 청량사

51.가져가고 싶은 골목 - 청주 수암골

52.괜히 하루를 낭비하고 싶을 때 - 인천 차이나타운

53.눈물이 나면 걸어서라도 - 순천 선암사와 송광사

54.난분분 흩날리는 벚나무 아래 - 부안 내소사

55.내 가슴 속으로 들어온 바다 - 영덕 강축 해안도로

56.짙은 안개 속 무덤덤한 도시 - 밀양 영화 「밀양」 촬영지

57.물속에 핀 고운 애기단풍 - 장성 백양사

58.기분 좋은 가을 트레킹 - 문경 문경새재

59.단풍잎 즈려 밟고 가을에서 가을로 - 고창 선운사에서 도솔암까지

60.오렌지빛으로 물드는 제주의 하늘과 바다- 제주 광치기해안 일출

61.마음이 활짝 열리는 절 - 서산 개심사

62.마음을 이어주던 옛날 옛적 그 다리 - 영월 요선암과 판운리 섶다리

63.연인의 손을 꼭 잡고서 - 함양 상림

64.천불천탑의 신비 - 화순 운주사

65.기암절벽 사이를 걷다 - 청송 주왕산 트레킹

66.맛있는 봄을 만나자 - 통영 봄맛기행

67.걷다보면 마음이 연해지는 - 서울 홍제동 개미마을

68.숨어 있기 좋은 섬 - 신안 가거도 만재도

69.108계단 다랭이 논 - 남해 가천 다랭이마을

70.봄날 즈려 밟고 - 여수 거문도 봄 트레킹

71.물안개처럼 아련히 피어오르는 첫사랑의 추억 - 춘천 소양호

72.복잡다단한 피곤쯤이야 바람에 날려 보내지 - 담양 소쇄원

73.광활한 갈대밭, 가을은 황금빛으로 깃들다 - 순천 순천만

74.고백하기 좋은 길 - 아산 곡교천변길

75.오래된 시간을 걷다 - 대구 진골목 도보여행

76.조금만 느리게 느리게 - 곡성 섬진강 기차마을

77.로마네스크 양식의 아름다운 성당 - 전주 전동성당

78.제주에서 가장 아름다운 오름 - 제주 따라비오름

79.돌담에 속삭이는 햇살같이 - 강진 영랑생가

80.정자 위 여름 한 나절 심사가 여유롭다 - 밀양 영남루

81.폭죽이 터지듯 만발하는 봄 - 광양 매화마을

82.걷다보면 정갈해지는 마음 - 횡성 풍수원성당

83.무릎을 구부리고 앉아 돌들을 쓰다듬는 일 - 경주 황룡사지

84.이런 골목 하나쯤 가슴에 여며두고 있었으면 - 서울 북촌 한옥마을

85.인천의 옛 모습을 만나다 - 인천 배다리골

86.겨울바다의 낭만과 활력 - 포항 구룡포

87.우리의 열 살, 스무 살 시절을 발견하는 일 - 춘천 망대골목

88.순대국처럼 따스한, 가자미식해처럼 고소한 - 속초 아바이마을

89.그물 위로 춤추는 은빛 멸치 - 부산 기장 대변항

90.별 헤는 밤 - 영천 정각별빛마을

91.남한강과 소백산을 한눈에 - 단양 온달산성

92.가야금 같은 파도 소리 들리는 - 속초 영금정

93.한국 정신의 아름다움을 만나다 - 안동 병산서원

94.소치 허련의 흔적을 찾아서 - 진도 운림산방

95.당신과 함께 가고 싶은 사월의 섬 - 인천 자월도

96.달빛과 밤바다, 어화가 빚어내는 환상 풍경 - 영덕 창포리 풍력발전단지

97.작은 섬에서의 하룻밤 - 제주 마라도

98.걷고 또 걷고 싶은 길 - 정선 화절령

99.화려한 서울의 야경 - 서울 응봉산 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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