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사 음식하는 법 가르쳐서 시집 보내야겠다"
꿈을 꿨다. 꿈 속에서 친척이 나에게 요리법을 하나 가르쳐주며, "제사 음식 하는 법 싹 가르쳐서 빨리 시집이나 보내버려야지."라고 말 했다. 그 말을 들은 나는 꿈에서도 너무 서럽고 화가 나서, "어떻게 내 가족이면서 나보다 가부장제를 더 사랑해!"라고 외치며 방으로 들어왔다. 그리고 "내가 그냥 시집이나가버리려고 이렇게 열심히 사는 줄 알아?"라고 외치며 집을 나가겠다고 짐을 싸는 꿈이었다. (결혼 후에도 열심히 사는 분들을 부정하는 건 아니고 일반적으로 커리어의 무덤으로서 의미, 가부장제에서 착취당하는 대상으로서의 의미입니다.)
사실 우리 가족 중에 저런 친척은 없다(해당 시나리오는 실제 인물, 사건과 무관합니다). 그냥 오늘 꿈의 주된 감정은 서러움이었고, 머릿속에서 그에 걸맞는 나에게 서러운 시나리오를 만들어낸 것이겠지.
아 이런 가부장제의 악몽이라니.
하지만 '내 가족보다 가부장제를 더 사랑하는' 일은 단순한 악몽이 아니라 실재하는 사건들로서 와닿아 깨고나서도 마냥 웃기지만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