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덧칠한 편지] 운명을 믿어요 D

당신의 어제를 나의 오늘로 덧칠합니다

by 지다

안녕. 내 이름은 D입니다.

반가워요. 당신은 운명을 믿나요? 나는 이곳에 와서 당신을 만난 게 운명 같습니다.


나는 운명이란 말을 참 좋아해요.

가만가만 그 단어를 읊조렸을 때 내 귀에 들리는 그 단어의 발음이 참 좋게 들리기도 하지만,

운명이란 뭐랄까 '기필코 찾아오고야 마는 사랑' 같달까요?


이곳에 오는 길이 참 두근거렸습니다.

내 새로운 반려인은 누구일까 하고요.


내가 또 사랑을 주고 사랑을 받게 될 대상은 누구일까,

기필코 찾아올 이 사랑은 어떤 형태일까 하고요.

그런 생각을 하는 것만으로도, 당신을 만나기 전 이미 당신이 애틋해집니다.


새로운 주인, 당신은 사랑을 믿나요? 나는 당신을 기필코 사랑하게 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나를 당신에게 건네준 '덧칠'은 이렇게 말하더라고요.

빈티지는 누군가의 어제를 나의 오늘로 덧칠하는 데서 의미가 있는 거 아니겠냐고.


나는 오랜 세월 사랑을 연습해 왔습니다.

그건 운명처럼 만난 당신에게 사랑을 주려고 했던 게 아니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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