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필로그 | 우리는 다시 말할 수 있을까?
이 책을 함께 걸어온 여러분, 지금 어떤 감정이 남아 있나요?
어쩌면 ‘조금 따뜻하다’는 느낌일 수도 있고,
‘생각보다 말이라는 게 무겁구나’ 하는 감탄일 수도 있겠죠.
혹은 ‘나는 아직 어렵다’는 솔직한 거리감일 수도요.
괜찮습니다.
우리가 다시 말하고, 듣고, 느끼기 시작했다는 것만으로 충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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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거창한 해답을 주려 하지 않았습니다.
그 대신 우리는 질문을 나눴습니다.
– 왜 나는 누군가의 말 앞에서 얼어붙는가?
– 왜 어떤 말은 오랫동안 나를 아프게 남는가?
– 우리는 왜 같은 시간을 살아도 서로 다르게 느끼는가?
그리고 그 질문들 곁에, 믿음, 소망, 사랑이라는 오래된 단어들을 다시 불러냈습니다.
� 믿음: 나아갈 수 있다는 감정
� 소망: 겪은 일을 품을 수 있는 기억
� 사랑: 지금, 옆에 있다는 응답
이 감정들이 회복될 때, 우리는 관계를 다시 시작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나 자신을 다시 연결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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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여러분께 하나의 질문을 건넵니다:
“당신은 지금 누구에게, 어떤 말을 건네고 싶나요?”
지금 그 사람을 떠올려도 좋습니다.
지금 그 문장을 속으로 조용히 읊어도 괜찮습니다.
그 순간, 당신은 이미 ‘회복의 언어’를 시작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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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우리는 다시 말할 수 있습니다.
천천히, 조심스럽게, 그러나 진심으로.
그 말이 관계를 바꾸고, 시간을 흐르게 하고, 당신을 당신답게 해 줄 것입니다.
그건 기술이 절대로 흉내 낼 수 없는, 인간만의 기적이니까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