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구마는 예나 지금이나 퍽퍽하고 투박한 사랑이다.
그이가 서너 달 전부터 주식처럼 고구마를 먹는다.
덕분에 고구마를 주기적으로 주문한다
매번 같은 곳에 주문을 하는데 크기가 균일하지 않다.
어느 땐 작고 어느 땐 아주 호박만 하고~~^^
사는 고구마가 '못난이고구마'라더니
정말 크기가 제각각인 고구마다.
그러면 어쩌랴
크면 자르고
작으면 쉬이 먹을 수 있으니~^^
이번에 온 고구마는 진짜 호박만 하다.
크기도 모양도~~
맛도 호박고구마인데 크기도 호박고구마다.
덕분에 고구마 크기 보고 온 가족이 웃기도 하고
사진도 찍어 본다.
옛날 옛적에 고향집 안방 윗목에 고구마 광을 만들어 놓고
겨우내 사과처럼 고구마를 깎아 먹던 생각이 난다.
그 시절 고구마는 정말 크기가 큰 물고구마였는데...
가끔 그이가 저녁 간식으로 먹으라고
삶은 고구마를 가방에 넣어주곤 한다.
오늘도 내 가방에 들어있는 못난이 호박고구마 하나 먹고 퇴근해야겠다.
먹을 땐 퍽퍽한데 먹고 나면 든든하다.
고구마는 예나 지금이나 퍽퍽하고 투박한 사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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