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국보다 아름다운을 보고.
가끔 그런 생각이 들 때가 있었다.
신랑은 무슨 이유로 날 먹여 살리는가 하는.
나는 명확하게는 남이요. 자식으로 묶인 사이이긴 하지만 그 이유 하나로? 몇십 년을?
남편은 나의 부모가 아닌데?
그런데 오늘 드라마에서 날 버린 친모가 나의 딸이 되어있는 상황을 보니... 이런 생각도 든다.
자식이 원수다!라는 말은 정말 전생의 원수가 자식이 된 드라마상의 클리셰 그대로를 뜻하기도 할 테고 그 원수를 품어가는 과정이 결국 "나"를 벼리고 다듬는 일이 되니 원수이나 미워할 수가 없다는 체념이기도 할 것이다.
하니 무슨 인연으로 부부가 되어서 나를 먹여 살리고 있는지 안쓰러운 신랑한테 고마워해야겠다.
자식도 부모도 모두가 인연이라면 지금 만나는 순간순간 최선을 다하는 것이 지혜로운 일이고 선을 행하는 일일 것이다.
내 자식에게 소리 지르는 것도 다시금 반성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