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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새벽노래 Sep 16. 2021

밤의 테라스

acrylic on canvas


돌이켜야 하는 수많은 일들을

아무것도 하지 않은 채 그대로 둔다.

나의 오늘과 너의 어제를 이어주던 기억과 감정을

어둠 속으로 밀어 넣는다.

말은 다 말할 수 없고

감정은 다 전할 수 없었기에

오직 밤의 테라스에서만

너를 기억하기로 정한다.

비록 등불의 따스함이 허상일지라도

밤의 고요만은 남아 있을 테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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