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카페 콘셉에 맞는 인테리어 고르는 법이 있다.

카페는 주거 공간이 아닌 상업적인 공간이다. 창업자 스타일로 가는 것이 맞지만 엄연히 카페는 손님들을 위한 공간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 인테리어 작업 시 매출로 이어지는 공간으로 만들기 위해서는 카페 콘셉이 이미 결정되어 있어야 한다. 카페 콘셉을 가장 정확하게 보여

줄 수 있는 것이 바로 인테리어이다. 내 카페 콘셉을 제대로 표현하기 위해서 작업 시 어떤 부분들을 고려해야 하는지 알아보자.     

< 인테리어에서 내 카페 콘셉을 보여 주는 방법 >     

1. 파사드(facade) : 카페의 외관인 정면으로 먼저 노출되는 부분인 만큼 가장 강하게 이미지를 보여 줄 수 있다. 테잇아웃 전문 카페인 경우는 디자인적인 부분도 중요 하지만 손님들을 응대하는 주 출입구이므로 실용적인 부분도 놓치지 말아야 한다.

2. 메인컬러 : 카페마다 추구하는 자기만의 대표 컬러가 있다. 컬러로 통일감은 주는 것은 콘셉을 나타내기에 쉽고 좋은 수단이다. 컬러풀한 색상으로 유니크한 카페를 화려하게 연출하기도 하고 화이트 컬러로 어떤 색상의 소재와 소품과도 무난하고 조화롭게 연출할 수 있다.

3. 바닥 : 카페 바닥은 기본적인 느낌을 표현할 수 있는 부분으로 어떤 소재를 사용하느냐에 따라 콘셉 이미지가 달라질 수 있다. 에폭시로 빈티지하고 세련된 느낌을 주거나 경제적인 데코타일로 무난함을 추구하거나 내구성이 좋은 폴리싱 소재를 사용해도 좋다. 따뜻함이 느껴지는 콩 자갈 바닥도 디자인스럽다.

4. 벽 디자인 : 전반적인 분위기를 잡을 수 있는 부분으로 콘크리트 벽을 그대로 표현해 인더스트리얼 느낌으로 연출하거나 웨인스코팅 방식으로 클래식하고 깔끔한 느낌을 연출한다. 우드 소재로 밝은 느낌의 아늑하고 따뜻한 분위기나 어두운 느낌의 고급진 분위기로 연출한다.

5. 천장 : 소형 카페의 경우 좁은 느낌이 드는 곳은 노출 천장으로 공간이 넓어 보이는 효과를 주고 빈티지 느낌을 더해준다.

6. 조명 : 깔끔한 레일 조명이나 분위기 있는 간접 조명을 사용한다. 포인트로 레터링 네온 사인등도 카페에 어울린다. 주광색은 밝고 하얀 조명, 전구색은 노란빛이 도는 카페에 많이 쓰이는 조명, 주백색은 주광색과 전구색의 중간색인 따스한 빛이다. 조명은 인테리어의 디테일함을 연출하기에 좋다.

7. 기타 : 개방감을 연출하기 좋은 폴딩도어, 포인트 컬러의 소품이나 사진 공간. 어닝(간판을 대신하는 어닝의 네임싸인) 등 공간을 구성하는 모든 것.

카페 전문 인테리어 업체의 경우 오래된 경험이 축적된 곳일수록 많은 포트폴리오를 보유하고 있다. 작은 평수의 소형 카페 인테리어부터 대형카페까지 다양한 스타일의 콘셉이 연출되어 있으며 직접 시공한 카페의 이미지들과 소재, 분위기들을 한눈에 볼 수 있으므로 참고해보자. 작은 카페일수록 수납과 동선이 중요하므로 설계디자인을 잘해야 한다. 전반적인 레이아웃이 잘 짜여 있는지 확인하고 콘셉에 맞는 가구도 협의하에 제작이 가능하므로 필요할 때 확인해두자. 창업자는 인테리어 업체에게 콘셉에 맞는 일관된 주문을 해야 한다. 여기저기서 좋은 것을 짜 맞추는 것이 아닌 통일감 있는 한 가지 콘셉으로 분위기를 내야 한다.     

요즘은 인테리어 업체들을 조건에 맞춰 여러 곳을 소개해주는 플랫폼 역할을 해주는 곳도 있다. 막상 혼자서 업체들을 알아보려면 막막한데 업체들을 선별해서 무료 견적을 받을 수 있도록 추천해준다. 맘에 드는 곳이 생길 때까지 소개해주니 안정적인 인테리어를 작업하고자 할 때 유용하다. 미팅을 통해 함께 호흡이 잘 맞는지 적극성도 체크하고 창업자가 원하는 콘셉의 분위기가 맞는 업체를 선별하기에 좋은 시스템이니 잘 활용하면 도움이 된다.     

요즘 카페 트렌드는 공간을 소비하는 분위기이다. 인테리어는 내 카페 콘셉을 보여줌과 동시에 손님을 끌 수 있는 매력과 편안함을 놓쳐서는 안 된다. 단순히 보기에만 좋은 것이 아닌 인테리어는 손님을 내 카페로 오게 만드는 일종의 마케팅인 것이다. 좋은 인테리어는 손님이 그 공간을 활용하고 느끼며 다시 찾아주고 창업자는 콘셉있는 카페를 연출하여 매출을 올리는 데 목적이 있음을 잊지 말자.     

TIP 엔젤 > 상권에 맞는 인테리어의 중요성?     

인테리어 콘셉도 상권에 맞춰야 한다. 창업자의 콘셉이 확고하다면 상권 자체를 바꿔야 한다. 편안하게 다가가야 할 동네 상권에 너무 고급지고 무거운 분위기의 인테리어는 발길을 잡기보다는 입구에서 서성이게 만든다. 동네 상권의 인테리어는 되도록 밝고 따뜻한 분위기가 어울린다. 고급지고 럭셔리한 인테리어 콘셉을 하고 싶다면 그 분위기가 어울리는 상권 안으로 들어가는 게 효과적이다.      

건너 아는 지인 두 명이 비슷한 오피스 동네 상권에 각기 다른 인테리어 콘셉으로 오픈했다. 한 분은 해외 유학파 출신으로 본인이 추구하는 고급스러운 콘셉으로 무거운 느낌이 도는 인테리어 카페를 오픈했고 다른 한 분은 동네 카페 콘셉에 맞는 평범하고 깔끔한 인테리어로 오픈했다. 커피에 대해서는 자신 있는 부분이었지만 시일이 지날수록 고급진 분위기의 카페는 테잇 아웃도 어울리지 않아 손님들이 입구에서 서성이다 돌아섰다고 한다. 동네 카페보다 고급진 레스토랑이 더 어울릴 것 같은 파사드부터 동네 상권과는 맞지 않았다. 안이 잘 보이지 않는 꽉 닫힌 문부터 말이다. 콘셉에 대한 의지가 확고하여 진행하였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정리하는 안타까운 소식을 전해 들었다.      

무조건 고급지고 럭셔리해 보이는 게 매출에 도움 되는 게 아니라는 것을 깨닫게 해주며 상권에 맞는 인테리어가 얼마나 중요한지도 새삼 느끼는 소식이었다. 인테리어는 옷과 같다. 내가 입어서 편하고 자신 있어야 한다. 시장갈 때는 편안하게 초대받은 모임엔 격식 있는 옷차림으로 등산 갈 때는 실용적인 등산복으로 친구들과 파티엔 예쁘고 화려한 옷을 입고 가는 것처럼 말이다. 어느 상권에 내가 창업할지 내 카페 손님이 누구인지 생각하고 그곳에 맞는 인테리어 콘셉을 선택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