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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편지
by
블레스미
Dec 18. 2024
crate & barrel
미국 아줌니들의 사랑을
한 몸에 받고 있는 이 브랜드는
가구와 주방 용품
그리고 다양한 생활 용품들을 판매한다.
한 번 가 보면 정신을 차릴 수 없는 곳이지.
너에게 내 마음을 담아
편지를 쓴다.
오!
나의 사랑
crate & barrel.
오늘 너와의 만남을
얼마나 기다렸는지 모른다.
하늘도 우리의 만남을 축복하듯
따사로운 햇볕을 내려주고
아직 남아있는 단풍들이
손 흔들어 주는 길을 달려
나는
너에게로 간다.
주말 한낮의 차 막힘도
쇼핑몰의 주차전쟁도
날 막을 순 없었지.
넌 여전히 아름답더구나
넌 언제나 매혹적이구나
너의 모든 걸 갖지 못하는
내가
미워진다.
너의 모든 걸 품지 못하는
내 현실이
슬퍼진다.
어느새
새로이 단장을 하고
또 다른 아름다움으로
나를 맞이하여 준
그대.
단둘이
이 공간에
오래도록 함께이고 싶지만
내 곁을 이미 차지한 이의
서두름으로
먼저 떠나는 날 용서하렴
네가 나에게 준 사랑의 정표는
나의 영수증에 30%라는 모습으로
기억될지니
너무 아쉬워 말고
너무 안타까워 말고
우리
다시 만날 날을
기약하자꾸나.
그때까지
이 마음 변치 않을 것을 약속하며
안녕, 내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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