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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물처럼 May 05. 2021

1-6 버나드 쇼의 9전 10기

인생은 장거리 경주. 자신을 믿고 고통을 감내하라

<인내력에 대한 명언>


*낙숫물이 댓돌을 뚫는다.(오비디우스)

*배짱과 끈기에는 마법과 같은 신비한 힘이 있다. 그 어떤 어려움이나 훼방도 눈앞에서 사라지게 하는 것은 배짱과 끈기다.(존 퀸시 애덤스)

*나는 실패하지 않았다. 안 되는 방법 1만 가지를 찾아냈을 뿐이다.(토머스 에디슨)

*인내는 쓰고 그 열매는 달다.(장 자크 루소)

*나를 목표로 인도해 준 비밀을 알려주겠다. 내 강점은 순전히 집요함이다.(루이 파스퇴르)


<생각 나눔>


“10번 시도하면 9번 실패했다.” 


아일랜드 출신 극작가이자 비평가인 조지 버나드 쇼의 고백이다. 노벨 문학상까지 받은 거인이지만 그의 청년기는 실패와 좌절의 연속이었다. 소설을 써서 출판사에 들고 가면 거절당하기 일쑤였다. 이곳저곳 잡지에 기고해도 반응은 영 신통찮았다.


말 그대로 9전 10기, 희곡으로 방향을 틀고서야 명성을 얻기 시작했다. 노벨상을 받게 한 작품은 60대 후반에야 발표된 것이다. 실패에 굴하지 않는 인내심, 도전 정신이 그를 만든 것이다. 쇼는 94세까지 장수했으며, ‘우물쭈물하다 내 이럴 줄 알았다’는 묘비명을 남긴 것으로 유명하다. 평생 끈질긴 도전의 삶을 살고도 우물쭈물 살았다니….  


발명왕 토머스 에디슨의 일생도 인내심을 빼고는 설명하기 어렵다. 호기심과 상상력, 창의력이 타고난 사람이지만 거듭된 실패에 굴하지 않고 버티는 인내심 또한 남달랐다. 그는 백열전구를 개량해 상용화하고자 적당한 필라멘트를 구하기 위해 1만 번 가까이 실험을 거듭했다고 한다. 


무언가를 성취하는데 재능이 무척 중요하지만 목표를 향해 뚜벅뚜벅 걸어가는 인내심이 더 중요할 수도 있다. ‘토끼와 거북’ 우화처럼 말이다. 에디슨도 “천재는 1%의 영감과 99%의 노력으로 이루어진다”라고 말하지 않았던가. 여기서 노력은 인내를 가리킨다.


그런데 인내는 자신과의 싸움이다. 남이야 무슨 소리를 하든 자신감이 차 올라야 분투하는 인내력이 생긴다. 여기서 중요한 사실은 목표와 계획을 명확히 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그래야 성취 의욕이 충만해지기 때문이다.


그런 점에서 성공학 전도사 나폴레옹 힐의 지침은 매우 유용해 보인다. ‘인내력을 습관으로 몸에 익히기 위한 4가지 원칙’이 그것이다.


1.    불타는 소망이 뒷받침된 명확한 목표를 정하라.

2.    명확한 계획을 세워 한 걸음 한 걸음 실천해 나가라.

3.    부정적인 요소, 즉 방해가 되는 의견을 조속히 털어내라.

4.    목표와 계획에 찬성하며 용기를 북돋워주는 친구를 사귀어라.


인내는 필연적으로 고통을 수반하기에 말처럼 쉽지는 않다. 불행을 용기 있게 견뎌내야 한다. 장 자크 루소는 명시적으로 “인내는 쓰고 그 열매는 달다”라고 말했다. 중국 고사성어 고진감래(苦盡甘來)와 상통하는 말이다. 열매, 혹은 단 것을 취하기 위해 일정 기간 고통을 참아내지 않으면 안 된다는 뜻이다. 고통의 기간을 버티지 못하고 주저앉아 버리면 삶이 힘들어진다.


하지만 우리네 인생이 100미터, 200미터 같은 단거리 경주가 아님을 안다면 참는 게 마냥 힘든 것만은 아닐 수도 있다. 타고난 재능이나 순발력, 민첩성이 부족하면 인생 초반이 조금 고통스러울 것이다. 하지만 인생은 오래 달리기나 마라톤에 해당되기에 그런 고통을 상쇄시킬 수 있는 기회는 얼마든지 있다.   


인내심의 효능은 무궁무진하다. 그것은 당면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끊임없이 도전하는 작위(作爲)뿐만 아니라 그저 참고 견디는 부작위도 포함한다. 자녀의 뒤처진 성장을 느긋하게 기다려주는 부모의 여유, 시어머니 닦달에 대꾸하지 않고 꾹 참아 넘기는 며느리의 지혜가 여기에 해당된다. 


버트런드 러셀의 통찰은 이를 잘 설명해 준다. “참을성이 적은 사람은 그만큼 삶에 약한 사람이다. 겨울을 참고 기다린 나무가 봄에 새순을 틔우듯 참고 기다리는 힘이 없으면 광명을 얻기 힘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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